인간의 창작 영역 넘보는 AI… 고심 깊어지는 예술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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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공연장.
미국 싱크탱크 '퓨리서치센터'가 6월 성인 남녀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인간의 창작물과 AI 생성물을 구별할 자신이 있는가'란 질문에 53%가 "거의 없다"고 답했다.
시청각 예술 창작집단인 '콜렉티브 남산전골'은 "AI는 창작 과정에서 매우 유용하지만, 너무 많은 AI 생성물이 비슷한 질감과 구조를 띤다"며 "예술적 새로움을 구현하려면 인간 창작자의 감각적 개입과 개념적 설계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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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인간 수준 생성물 쏟아내… 美성인 53% “구별할 자신 없다”
미디어 아티스트 “내 경쟁 상대가 이제는 동료 아닌 AI로 느껴져”
전문가 “AI 창작자 인정 머지않아 인간 창의성 그 어느때보다 절실”

대형 화면과 컴퓨터, 스마트폰 등에 둘러싸인 퍼포머가 카메라를 응시한 채 움직였다. 그러자 인공지능(AI)이 동작에 맞춘 수십 가지 아바타를 자동 생성했다. 동시에 대형 화면으로도 송출됐다. 퍼포머는 여성이 됐다가 순식간에 남성이 되고, 고양이 요괴로도 변신했다. 쉼 없는 변화에 머리가 멍해질 즈음, 아바타가 허를 찌르는 질문을 던졌다.
“우리가 보는 세상만이 유일하게 존재하는 세상인가?”
● “창작이 인간만의 영역인가”




● “인간만의 능력은 무엇인가”
이러다 보니 예술계에선 ‘나만의 창작 방식’을 모색하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디자이너 겸 구글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스트인 샘 로턴은 “반대급부로 대중이 ‘비진정성’에 느끼는 불편함 역시 커지고 있다”며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만의 의미를 찾고 예술로 표현하는 게 더 생산적이고 유리해진 시대가 됐다”고 했다.


강 교수는 “예술의 창작 과정이 아닌 결과물에 집중한다면 AI 역시 창작 주체가 된다. 인간 중심적으로 정의된 ‘창의성’의 개념부터 바뀌게 될 것”이라며 “구글과 오픈AI가 아직은 AI를 공동 저작자가 아닌 ‘협력적 파트너(collaborative partner)’로 인정하고 있으나, 그 기조가 계속 이어지리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했다.
미 어바나섐페인 일리노이대(UIUC)의 김주형 전기·컴퓨터공학과 부교수도 “과거엔 이족보행을 인간만의 능력으로 여겼지만, 더는 아니지 않느냐”라며 “과연 ‘인간만이 가진 능력’이란 무엇인지 고민해볼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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