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휴대폰에 빠진 항해사, 흔한 일이라는 얘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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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수사 초기 원인이 밝혀졌는데 황당하다.
조타수인 인도네시아 국적 30대 B씨도 체포했다. 해당 구간은 위험한 협수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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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대형 여객선이 무인도에 절반쯤 올라탔다. 200명이 넘는 승객이 가슴을 졸였다. 국민들에게는 세월호의 악몽을 떠오르게 했다. 수사 초기 원인이 밝혀졌는데 황당하다. 항해사가 딴짓을 하고 있었다. 휴대전화로 뉴스 검색 중이었다고 한다. 선장의 위치도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고가 참변으로 이어졌다며 어쩔 뻔했나. 이보다 더한 인재의 출발이 있을까. 해경 발표가 이렇다.
퀸제누비아2호가 사고를 낸 것은 19일이다. 오후 4시45분께 목포를 향해 출발했다. 승객 246명, 승무원 21명이 타고 있었다. 오후 8시16분께 신안군 족도와 충돌했다.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였다. 선체가 워낙 커 족도에 절반가량 올라탔다. 좌초 상태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승객 30여명이 좌초 당시 충격으로 통증을 호소했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큰 부상은 아니다. 해경이 승무원들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했다.
이 배의 1등 항해사인 40대 A씨를 긴급 체포했다. 조타수인 인도네시아 국적 30대 B씨도 체포했다. 해경이 밝힌 혐의 내용이 어이없다. 휴대전화를 보느라 선박 변침 시점을 놓쳤다는 것이다. 규정대로면 무인도 1천600m 앞에서 변침(방향 전환)을 해야 했다. 이걸 100m 앞에 이르러서야 알아챘다고 한다. 해당 구간은 위험한 협수로였다. 수동으로 전환해 운항해야 하는 곳이다. 처음에는 ‘조타기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조사 과정에서 “뉴스를 검색하다가 조타 시점을 놓쳤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B씨 역시 제 역할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두 사람의 휴대전화는 압수됐고 정밀 감식에 들어갔다. 선장 C씨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C씨는 사고 당시 조타실에 있지 않았다고 한다. 근무 시간이 아니었다는 변명이다. 하지만 해경의 설명은 다르다. 협수로 등 위험 구간을 지날 때는 선장이 조타실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그런데 이런 황당한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근무 교대를 안 해서 조는 경우, 항로도 모르는 초보가 조타를 하는 경우, 전자해도를 업데이트 안 한 경우, 고장 난 계기를 방치하는 경우 등이 보고돼 있다. 이번처럼 뉴스 검색, 드라마 시청은 자주 있는 일이라고 한다. 정말 심각한 문제다. 이번 사고를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 같다. 엄격한 교육, CCTV 감시, 법적 엄단을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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