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자연 잇는 함양 지리산 풍경길… 경남 유일 ‘대한민국 관광도로’ 선정

김준호 기자 2025. 11. 21.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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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전국 6곳 관광도로 지정
경남 함양 오도재(해발 약 773m)에 위치한 대형 목조 건물인 지리산 제일문. 지리산으로 들어가는 상징적 관문이자, 조망 명소다.

경남 함양군의 주요 관광 코스인 ‘지리산 풍경길’이 국내 최초의 ‘대한민국 관광도로’로 선정됐다. 지리산의 울창한 숲과 계곡 등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주변 관광자원이 풍부하다는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19일 경남도에 따르면, 국토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공모를 받아 함양 지리산 풍경길을 포함한 6곳을 관광도로로 선정했다. 작년 10월 관광도로 제도가 시행된 후 처음으로 지정한 것이다. 경남에선 지리산 풍경길이 유일하다.

지리산 풍경길은 총 길이 59.5㎞로, 지리산 마천 백무동에서 출발해 오도재, 상림공원, 대봉산휴양밸리, 지곡 개평마을 등을 거치는 경로다. 함양군은 ‘선비의 숲에서 지리산 품까지, 함양의 시간과 자연을 잇다’를 주제로 관광도로 지정을 추진해왔다.

코스는 총 4곳으로 나뉜다. 첫째 코스는 23.6㎞로 가장 긴 ‘함양 선비 풍경길’이다. 경남도 유형문화재인 거연정,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중 한 곳인 남계서원 등을 지나 조선 시대의 기품과 유교 문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둘째 ‘천년 숲 힐링길’에선 고운 최치운이 조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숲 ‘상림공원’이 장관을 이룬다. 셋째 ‘지리산 파노라마길’은 지리산 능선을 즐길 수 있다. 구불구불한 ‘S자’형 고갯길이 그림처럼 펼쳐져 전국 드라이브 애호가들과 전문 사진 작가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마지막 코스는 ‘백무 생명의 길’로, 울창한 원시림과 백무동 계곡의 맑은 물줄기를 볼 수 있다.

이 밖에 제주 구좌 숨비해안로, 전북 무주 구천동 자연품길, 충북 제천 청풍경길, 전남 백리섬섬길, 강원 별 구름길도 처음 관광도로에 지정됐다.

국토부는 관광도로에 전용 표지를 설치하고 문화·휴게시설이나 지역 축제 정보도 체계적으로 알려 관광객들이 주변을 편하게 둘러볼 수 있게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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