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산환경지수 4위…그런데 출산율은 왜 하락?
[KBS 제주] [앵커]
제주 지역 출산 환경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출산환경지수를 개발해 발표한 건데요.
하지만 개선해야 할 과제도 수두룩합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에 사는 이 30대 남성은 결혼을 단념했습니다.
가정을 꾸리는 행복보다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30대 청년/음성변조 : "일자리에 대한 부담도 있고, 결혼해서 애를 낳게 되면 집을, 또 큰 집으로 이사를 가야 될 텐데 그거에 대한 걱정도 있고 해서."]
새 생명을 품고 있는 예비 산모에게도 고민이 있습니다.
산후조리원 2주 이용료가 400만 원에 육박하기 때문입니다.
[예비 산모/음성변조 : "제일 작은 방, 제일 기본 기간으로 해서 그 정도인데 한 달 꼬박 일해서 벌 수 있는 돈보다 더 내는 거가 굉장히 큰 고민인 것 같아요."]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전국 17개 시도와 비교해 분석한 출산환경지수에서도 이 같은 걱정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청년층 정규직 근로자 비율은 전국 꼴찌에 자가 점유 비율은 14위로 일자리와 주거에 대한 부담이 결혼과 출산에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강권오/제주여성가족연구원 연구위원 : "제주도도 최근 신혼부부 3만 원 임대주택 이런 것들을 진행하고 있는데 조금 더 제도적으로 활성화가 될 필요가 있다고."]
산후조리원 보급도는 전국 상위권이지만, 이용 요금 만족도는 하위권으로 출산 초기 경제적 부담도 컸습니다.
영유아 보육 인프라에 대한 만족도는 컸지만, 초등학교 진학 이후 돌봄 서비스는 하위권으로 돌봄 공백의 보완도 요구됐습니다.
[강권오/제주여성가족연구원 연구위원 : "인구수 대비해서 인프라가 낮은 편이 아니에요. 문제는 이게 실제로 만족 수준을 측정해 보면 만족도가 굉장히 낮게."]
문화관광 인프라가 긍정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전체 출산환경지수는 53.6점으로 강원, 세종, 전북에 이어 4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제주 합계 출산율은 0.83명으로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 제주만의 장점을 더 살리고 미흡한 점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서경환
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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