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삼성·LG 현지공장…나일강 기적돕겠다"

오수현 기자(so2218@mk.co.kr),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5. 11. 2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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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이집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을 추진하면서 양국 경제·산업 협력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집트 공식 방문을 계기로 CEPA 체결에 속도를 올리면서 삼성전자·LG·한화 등 국내 기업들의 현지 시장 공략도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시시 대통령도 "이집트 내에 활동하는 한국 기업들이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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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이집트 CEPA 체결 추진
韓기업 시장 다변화 나설듯
시시 "방산협력 확대 바라"
李 "북핵 고도화 방치 안돼"
현지언론에 '비핵화' 기고문
李, 중동정책 샤인이니셔티브
"평화·혁신·교류협력 일굴 것"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 인티사르 시시 여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카이로 김호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이집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을 추진하면서 양국 경제·산업 협력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집트 공식 방문을 계기로 CEPA 체결에 속도를 올리면서 삼성전자·LG·한화 등 국내 기업들의 현지 시장 공략도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 언론 발표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K9 자주포 공동 생산으로 대표되는 방산 협력이 앞으로 FA-50 고등훈련기 및 천검 대전차 미사일 등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했다"고 밝혔다.

시시 대통령도 "한국의 높은 방산 기술력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다"며 공동 생산을 비롯한 호혜적 협력을 추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집트와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양국은 방산뿐 아니라 제조업으로 협력 부문을 넓히기로 했다. 이집트가 북아프리카 최대 제조업 거점 국가이자 아프리카·중동·유럽을 잇는 허브라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성공적인 발전 경험과 다수의 글로벌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집트에 손을 내밀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집트 유력 언론인 알아흐람 기고를 통해서는 삼성전자·LG의 사명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집트 베니수에프주의 삼성 공장과 샤르키아주의 LG 공장에서 TV, 세탁기, 최신 스마트폰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2년 이집트에 진출하며 베니수에프주에 5500만달러(약 808억원)를 투자했다. TV, 모니터, 태블릿뿐 아니라 스마트폰 공장도 추가했다. LG전자는 1990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이집트에 공장을 설립했다. LG전자는 이집트에서 TV, 세탁기, 에어컨 등을 생산하고 있다. CEPA가 체결되면 양국 협력이 더 고도화될 전망이다.

시시 대통령도 "이집트 내에 활동하는 한국 기업들이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자지구 재건 사업에 한국 기업의 적극적 지원을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북한 비핵화 원칙도 다시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대화가 단절되고, 북핵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는 현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된다"며 "실용적·단계적 해법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에 담긴 '북한 비핵화' 문구에 반발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후 카이로대 연설에서 이재명 정부의 대중동 정책 구상인 '샤인(SHINE) 이니셔티브'를 밝혔다. 안정(Stability), 조화(Harmony), 혁신(Innovation), 네트워크(Network), 교육(Education)의 영어단어 앞글자를 딴 샤인 이니셔티브를 통해 △한반도와 중동의 평화 △산업 혁신을 통한 공동 경제 발전 △교류와 협력 확대를 일궈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대규모 건설 수주를 포함한 중동 국가와의 경제 협력이 없었다면 세계 10위 경제대국 대한민국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제 대한민국이 나일강의 기적에 기여할 차례"라고 했다.

[카이로 오수현 기자 / 서울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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