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에 치어리더까지.. '세금 8천만 원' 들여 성대한 체육대회

전효정 2025. 11. 2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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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를 반 년 남짓 남긴 충북 11개 시군 의회가 평일에 성대한 체육대회를 열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초청가수에 치어리더까지 동원하고, 고가의 가전제품을 주는 경품 행사까지 가졌는데요. 

 

한나절 행사에 귀중한 세금 8천만 원이 들었습니다. 

 

전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형형색색 4가지 색의 조끼를 맞춰 입은 시군 의원들과 의회 직원들이 체육관을 메웠습니다. 

 

충북 11개 시군의회가 처음으로 함께 모여 개최한 체육대회입니다.

 

한복을 입은 무용단원이 북을 두드리며 장단에 맞춰 춤을 추고, 화려한 폭죽과 함께 행사가 시작됩니다.

 

◀ SYNC ▶ 

"지금부터 제1회 충북시군의회 한마음 대회 개회를 선언합니다." 

 

체육대회를 위해 부른 초대 가수만 3명. 경기 중에는 팀마다 치어리더까지 배치했습니다. 

 

의원들이 장기자랑을 할 때는 의회 직원들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응원을 벌였습니다. 

 

한나절 450명이 모인 체육대회를 위해 편성한 예산은 8천만 원. 

 

무대 장치를 하는 데 1천2백만 원, 현수막과 피켓을 만드는 데 1천만 원, 고급 무선 청소기와 한우 세트 등 경품과 시상금에도 920만 원이 들었습니다. 

 

평일 낮에 열린 체육대회라 술은 제공하지 않았지만, 곳곳에서 먹다 남은 막걸리와 위스키병이 확인됐습니다. 

 

◀ SYNC ▶ 의회 관계자 (음성변조) 

"원래 술은 제공하지 않는 걸로 돼 있었어요. 얘기했어요 의원님한테. 술은 공급되지 않습니다. 여기는 공식 자리고 우리의 그 대회 취지랑 맞지 않다." 

 

충북시군의회 의장협의회는 시군의회 단합을 위해 처음으로 행사를 마련했고, 앞으로 매년 11개 시군의회가 돌아가면서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INT ▶ 김현기 / 청주시의장 

"전국에서 이 행사가 충청북도만 없는 걸로 파악이 되고 제가 느꼈습니다. 안 하는 데도 있지만 하는 데가 더 많아서 꼭 필요하겠다." 

 

하지만 취재 결과, 세종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가운데 기초 의회들이 모여 체육대회를 한 곳은 서울과 경기, 강원, 전북 네 군데에 그쳤습니다.

 

MBC뉴스 전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임태규, 영상편집: 김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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