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두 번의 기적은 없었다

손동환 2025. 11. 2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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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역전은 없었다.

부산 KCC는 2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고양 소노에 74-85로 졌다. A매치 브레이크 전 마지막 경기를 패했다. 10승 고지 또한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현재 전적은 9승 7패.

KCC는 2024~2025시즌 종료 후 또 한 번 대형 사고(?)를 쳤다. 기존의 슈퍼 라인업에 허훈(180cm, G)까지 데리고 온 것. 이로써 KCC는 ‘허훈-허웅-최준용-송교창’이라는 ‘FANTASTIC 4’를 갖췄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KCC는 여러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허훈은 기존 선수들과 다른 강점을 갖추고 있다. 특히, 허훈의 2대2는 KCC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골밑 공격에 능한 숀 롱(206cm, F)을 활용할 수 있고, 볼 없는 움직임에 능한 허웅(185cm, G)에게 볼을 줄 수 있다. 앞서 언급한 허훈의 옵션만으로도 상대 수비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

허훈은 지난 8일 친정 팀(수원 KT)을 상대로 KCC 데뷔전을 치렀다. 그 후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는 4쿼터 이후에만 18점을 몰아넣었다. KCC에 역전승(94-93)을 안겼다. 그리고 소노와 처음 맞대결한다.

허훈은 이전 경기들처럼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허웅(185cm, G)-송교창(199cm, F)-최준용(200cm, F)-숀 롱(208cm, C) 등 최고의 동료들과 함께 나섰다. 코트에 투입된 허훈은 소노의 수비 전략부터 살폈다.

허훈은 숀 롱과 2대2를 많이 했다. 소노의 수비 대응을 확인했다. 그러나 허훈의 2대2가 그렇게 위력적이지 않았다. 슛이 들어가지 않아서였다.

하지만 허훈의 수비 강도가 높았다. 허훈은 이정현(187cm, G)을 잘 압박했다. 강한 몸싸움으로 이정현의 밸런스를 흔들었다. 그리고 1쿼터 종료 3분 56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최진광(175cm, G)이 1쿼터 잔여 시간을 메웠다. 템포를 안정적으로 조율했다. 그러나 KCC는 백업 싸움에서 밀렸다. 14-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허훈은 2쿼터 시작하자마자 코트로 돌아왔다. 하지만 송교창이 1쿼터에만 3개의 파울을 범했고, 최준용은 2쿼터 시작 1분 13초 만에 부상으로 이탈했다. 허훈의 동반자가 확 줄어들었다.

허훈은 공격적으로 나섰다. 최승욱(195cm, F)을 빠르게 제쳤다. 그 후 임동섭(198cm, F)의 도움수비를 파울 자유투로 이끌었다.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20-21로 소노를 바짝 쫓았다.

허훈은 그렇게 자신의 리듬을 찾았다. 그리고 최준용이 코트로 돌아왔다. 송교창과 숀 롱도 마찬가지였다. 허훈으로서는 천군만마였다.

그렇지만 KCC의 슛이 계속 실패했다. 슛을 실패한 KCC는 백 코트를 빠르게 하지 못했다. 소노한테 속공 득점을 연달아 내줬다. 빠르게 실점한 KCC는 2쿼터 종료 3분 51초 전 두 자리 점수 차(25-36)로 밀렸다.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사용해야 했다.

허훈은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허훈이 빠르게 치고 나간 덕분에, KCC의 득점 속도가 빨라졌다. 37-46. 한 자리 점수 차로 하프 타임을 맞았다.

허훈은 수비와 리바운드부터 단단히 했다. 허훈의 궂은일이 결실을 맺었다. 3쿼터 시작 1분 3초 만에 최승욱의 3번째 파울을 유도한 것. 자신의 매치업을 파울 트러블로 몰아넣었기에, 허훈은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그렇지만 허훈의 공격 파괴력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틀 전 연장 승부(KCC는 이때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연장전을 했다)의 여파를 안은 듯했다. 이상민 KCC 감독도 허훈을 고집하지 않았다. 3쿼터 시작 2분 59초 만에 허훈을 벤치로 불렀다.

KCC의 턴오버가 더 많아졌다. 3쿼터 종료 5분 9초 전 41-56으로 밀렸다. 이상민 KCC 감독은 이때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허훈은 코트에 없었다. 벤치를 지켰다. 하지만 송교창이 3쿼터 종료 3분 47초 전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최준용의 왼쪽 다리도 좋지 않은 듯했다. 허훈은 더 이상 쉴 수 없었다.

허훈은 활동량을 끌어올렸다. 허웅과 유기적인 움직임을 시도했다. 볼 없는 움직임으로 소노 수비를 균열시키려고 했다.

허웅도 루즈 볼 경합 중 왼쪽 정강이를 다쳤다. 혼자 걷기는 했으나, 당장 뛸 수 없었다. 허훈은 당장의 견제를 극복해야 했다.

허훈은 쫓아가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상대의 견제를 알았음에도, 스크린 활용 후 3점. 52-64로 급한 불을 껐다. 그리고 4쿼터 시작 1분 38초 만에 최승욱의 파울을 4개로 만들었다. 역전 기반을 조금씩 형성했다.

다른 선수들의 텐션도 높았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적극 가담했다. 세컨드 찬스로 소노를 위협했다. 그리고 허훈은 경기 종료 2분 34초 전 74-81로 쫓는 3점을 성공했다. 팬들을 더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허훈답지 않은 턴오버가 연달아 나왔다. KCC도 상승세를 잃었다. 결국 역전할 기회를 놓쳤다. 허훈은 결국 두 번의 기적을 만들지 못했다. 소노를 긴장시키는데 만족해야 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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