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신라 금관들의 '경주 귀향' 가능할까?

김혜미 기자 2025. 11. 2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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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라 금관이 시쳇말로 워낙 핫하다보니까 "금관을 고향인 경주에 돌려주자" 이런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청원도 등장했는데요. 가능한 것인지 팩트체크 합니다.

김혜미 기자. 금관특별전에 전시된 금관 얘기죠?

[기자]

이 전시인데요.

사람이 계속 몰려서 원래 다음달까지만 하려던 걸 두 달 넘게 연장했습니다.

지난 월요일의 현장 모습 보시죠.

[김종환/유튜브 '해파랑TV' 운영자 : 아침에 오픈런 해야 표를 받을 수 있고요. 보시는 분보다 못 보고 가시는 분이 몇 배가 됩니다.]

[앵커]

신라의 금관들인데, 경주박물관에 소장돼 있던 건 아니라고요?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데.

[기자]

이번에 모인 6점의 신라 금관 모두 경주에서 발굴된 건 맞지만, 국가 소유입니다.

다만 보관하고 관리하는 주체는 다른데요.

우리 국립박물관 중에서도, 여섯점 중 절반은 경주국립박물관이 나머지 절반은 서울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처음에 발굴된 경주에 다 두자,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 거군요.

[기자]

네. 특별전시회가 끝나도 신라를 느끼기 위해 경주를 찾은 사람들이 모든 금관을 볼 수 있게 해달란 건데요.

그래서 신라 금관을 경주에 있어야한다는 이런 청원이 온라인상에 이미 등장했고, 경주의 시민단체들도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청년단체 : 금관 여섯점의 고향은 경주다. 경주에서 상설 전시하라. 전시하라. 신라금관 반환을 적극 검토하라.]

[앵커]

사실 소유권이 바뀌는 건 아니니까 가능한 주장인 것도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관련 규정에 따라, 가능한 일이긴 합니다.

보면, 중앙박물관은 소속박물관에 소장품을 이동할 수 있고 또, 기한을 정하지 않고 이관할 수도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무기한으로 빌려줄 수 있다는 취지인데요.

다만 규정 뿐 아니라, 현실을 봐야 한단 지적도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저희 팩트체크팀에 "박물관끼리 협의해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라곤 했지만 "서울에서도 신라 문화를 알려야 한다는 취지에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국립경주박물관 측 역시 자체적으로 "보관 여력 등을 고려해 결정할 일"이라고 했는데요.

6점의 금관을 다 잘 보관, 전시하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서 그런 걸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식으로 유물이나 전시물들이 '고향'으로 돌아간 사례가 있긴 한가요?

[기자]

드문 일인데, 저희 팩트체크팀에서 두 사례를 찾았습니다.

하나는 서울 경복궁에 있었던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을 지역민들이 요구해서 원주로 가져간 경우였고요.

국립고궁박물관에 있던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도 2년 전 정말 오대산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다양한 곳에서 많은 분들이 보는 것도 중요하고 또 고향에 가는 것도 중요해 보이고 그렇네요.


아래 링크를 통해 기사 검증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jazzy-background-202.notion.site/JTBC-1659eb1c5fb380599e2debacf70a776a?pv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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