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뉴스] "좌파 정상 보기 싫어" 황당…외교도 포기한 대통령?
[기자]
< 비정상회담 >
윤석열 전 대통령, 어제였죠. 한덕수 전 총리 내란우두머리 방조 혐의 재판에 출석을 했습니다.
앞서서 계엄 직후였습니다.
한덕수 전 총리에게 "당분간 내가 가야 할 행사에 대신 가라"라고 했다는 증언이 나왔었죠.
특검은 바로 이 발언을 근거로 불법 계엄이 일회성이나 경고성이 아니었다고 지금 보고 있는 거죠.
그러자 어제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이 "다자 외교 그러니까 APEC이나 G20 같은 외교 무대에 총리가 대신 가라고 했다" 그렇게 증언을 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윤석열/전 대통령 (어제) : 국내 행사를 말하는 겁니까? 뭐 외교 국제 행사를 말하는 겁니까? 행사라는 게… 그러면 참고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계엄 직전에 11월에 남미 페루하고 저 브라질에서 APEC과 G20 다자 회의를 갔었는데요.]
[앵커]
그러니까 1년 전 이맘때 행사 갔다 오고 나서 본인이 가야 할 행사에 앞으로 총리가 대신 가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은 맞다. 다만 불법 계엄과는 무관하다 이런 주장입니까?
[기자]
그런 취지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불법 계엄과 상관없이 앞으로 그런 외교 행사는 가보니까 다시는 못 가겠다, 이런 취지로 얘기하는 것입니다.
무슨 이유인지 바로 또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어제) : 가서 보니까 전부 뭐 조금 사는 나라는 뭘 원조해 달라는 등 뭐 이런 얘기. 좀 포퓰리즘적인 그 좌파정부 정상들을 대거 초청을 해놨습니다, 원래 멤버도 아닌데. 이 다음 해에는 총리님 보고 이런 데를 좀 가시라 하고 나는 좀 중요한 외교에 집중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했을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좌파나 포퓰리즘 국가 정상들을 만나기 싫어서 앞으로 총리 보고 대신 가라고 했다는 주장인 셈입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키기 위해서 외교를 해야지 상대방 국가가 좌파인지 아닌지 이념 성향을 따져서 외교를 하는 것은 상당히 황당한 주장이다라는 비판이 나오는 겁니다.
[앵커]
불법 계엄 전에는 주로 야당, 좌파라고 했고 또 반국가세력이라고 규정했는데 그래서 척결대상이라고까지 삼았는데 국제관계에서도 국익이 아니라 좌파, 우파 이런 걸 따지는 걸 보니까 좀 납득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기자]
게다가 따져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주장에 앞뒤가 맞지 않는 측면도 분명히 나오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주장대로 G20 정식 멤버가 아님에도 지난해 초청을 받았던 좌파 국가를 찾아봤더니 콜롬비아와 칠레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보다 앞서 2023년, 1년 전이죠. 윤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칠레와 콜롬비아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가졌습니다.
다시 얘기하면 남미의 대표적인 좌파 국가들과 적극적인 외교를 펼쳐놓고 1년 뒤에 갑자기 불법 계엄 직후에 앞으로 좌파 국가들 정상들은 만나는 게 꺼려진다. 180도 돌변했다, 좀 설명이 안 되는 지점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불과 1년여 만에 갑자기 좌파 정권이라고 만나기 싫어지는 건 말이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APEC이나 G20 같은 다자외교는 우리 정부에게는 늘 중요한 무대잖아요.
[기자]
게다가 윤석열 정부 2년 차, 2023년도 당시 보면 정상회담 숫자가 최다. 이미 해외 순방비도 역대 최대 규모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당시에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놓고 다자외교 무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실제로 한 번 가면 30개국 이상을 만나겠다라는 목표치를 제시한 적도 있었고요.
물론 이 중에 당연히 좌파 국가도 많이 있었겠죠. 그런데 저희가 다 알고 있지만 부산 엑스포 실패했습니다.
유치투표전에 미국이나 좌파 국가들 모두 다 같은 한 표를 행사했었습니다.
[앵커]
제가 기억하기에 작년에 APEC하고 G20 갔다 오고 또 가기 전에 외신들하고 인터뷰하면서 굉장히 성과를 자랑했던 것으로 기억을 하고 또 자료도 낸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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