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충주] 내륙 지도 바꾼 대공사…수만 명 강제 이주

진희정,천춘환 2025. 11. 2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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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이번에는 KBS 충주 스튜디오 연결해 북부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박은지 아나운서, 전해주시죠.

[답변]

네, 충주입니다.

충주댐이 건설된 지 올해로 40년이 됐습니다.

수자원 확보와 전력 생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일대 개발 규제 등의 피해도 적지 않습니다.

그 실상과 과제를 차례로 보도합니다.

먼저, 수만 명이 강제 이주하는 희생으로 건설된 충주댐의 역사를 진희정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대한뉴스/1982년 5월 20일 : "4대강 유역 종합 개발 계획의 하나로 시작된 충주 다목적댐 건설이 5년째 공기에 접어들면서…."]

1978년 시작돼 꼬박 7년이 걸린 충주댐 건설 공사는 중부 내륙지역의 지도를 바꿔놨습니다.

충주와 제천, 단양 100여 개 마을이 물에 잠겨 7천백여 가구가 고향을 떠나야 했습니다.

90km 넘는 도로와 10km 가까운 기찻길도 자취를 감추게 돼 도로와 철도를 더 높이 내는 작업이 함께 이뤄졌습니다.

[대한뉴스/1984년 11월 2일 : "조상 대대로 살아온 생활의 터전이 물에 잠기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85년 말 완공될 충주 다목적댐과…."]

길이 447m, 높이 97.5m에 물그릇만 27억 5천 ㎡에 달하는 우리나라 최대 다목적 콘크리트 댐으로 건설됐습니다.

단양은 당시 군청 소재지가 수몰된 탓에, 신단양으로 불리는 지금의 단양읍 일대가 새로 조성돼 2년여 동안 대대적인 이주가 이뤄졌습니다.

3대가 함께 살던 터전을 잃은 장석준 씨는 보상비 500만 원에, 그보다 더 많은 빚을 내고서야 새 보금자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장석준/단양 수몰 이주민 : "항상 (예전) 집이 눈에 선하거든요. '아, 저쪽이 우리 집이구나'. 여기서 보상받아서 살 (형편이) 못되고 그래서 다른 데로 가신 분들도 많아요."]

충주와 제천에서는 섬처럼 변한 선산의 조상 묘라도 살필 수 있게 배편을 지원하는 수몰민 모임, 숭조회가 30년 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별도의 선착장 없이 묘소 가까이 수몰민을 데려다주는 정박지만 150여 곳.

제천 지역 수몰민인 김영철 씨가 길잡이로 활동하면서 사라져가는 고향의 기억을 되살려주고 있습니다.

[김영철/제천 수몰 이주민/숭조회 관리소장 : "저희는 고향을 떠나서 억울한 면도 있지만, 이 충주댐 물 때문에 여러 지역에서 혜택을 보는 것으로도 그냥 만족하고 있습니다."]

충주댐 건설로 강제 이주한 주민은 공식 집계된 것만 3만 8천여 명.

수자원 확보와 홍수 조절, 전력 생산 등 댐이 주는 혜택은 수몰민과 지역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 산업화 시대의 명암…새로운 과제는?

[앵커]

충주댐에서는 현재 댐의 기능을 키우기 위한 치수능력증대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산업화 시대 충주댐은 용수 공급과 전력 발전 등 국가 기간 산업의 밑거름이 됐는데요.

하지만, 지난 세월 풀지 못한 그리고 앞으로 댐이 존재하는 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짚어봤습니다.

이어서 천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주댐 수문 옆으로 들어선 고속도로 4차선 폭보다 넓은 세계 최대 규모의 수로입니다.

댐을 우회하는 400m 넘는 수로터널 3개가 뚫리면 초당 만 천 톤을 방류할 수 있습니다.

기존 방류량의 65% 수준으로 극한 호우에도 댐이 버틸 수 있도록 치수 능력을 키우는 공사 현장입니다.

[서혁태/한국수자원공사 충주댐지사 공사부장 : "충주댐 치수 능력 증대 공사는 기후 위기 속에서 우리의 가족과 아이들을 지키는 준비입니다. 이번 사업은 안전을 넘어서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희망의 장소가 될 것입니다."]

충주댐은 한강 유역의 홍수를 예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충북 지역에 한해 33억 8천만 톤의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수력 발전 시설에서는 27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며, 호반을 따라 관광 자원도 새로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댐 건설 이후의 명암도 분명했습니다.

충북연구원은 댐이 들어선 뒤로 인근 지역에서 입은 피해 규모가 약 10조 원에 달한다고 추산했습니다.

인공 호수 때문에 지역 간 동선이 멀어지며 비용이 늘었고 잦은 안개가 농사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입니다.

[배명순/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댐의 기능을 어떻게 활용해서 지역 경제에 혜택을 줄 것인지까지 같이 고민하고 있거든요, 선진국은. 그런데 우리는 그렇지가 못한 거죠. 친환경적인 개발을 두려워하는 상황입니다."]

지역과의 상생 노력에 더해 충주댐은 산업구조 전환과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과제를 앞두고 있습니다.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 현실을 활용하는 첨단 물관리 기술을 비롯해, 막대한 공업용수가 쓰이는 반도체 등 첨단 산업 지원을 위한 기반 마련 등입니다.

[정연수/한국수자원공사 충주댐지사장 : "충주댐의 가치가 더 커진 만큼 디지털 트윈 등 첨단 물 관리로 시대 요구에 응답하고 미래를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40년 동안 국가 기반이자 남한강 유역의 젖줄 역할을 해온 충주댐이 미래형 댐으로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국유림 무단 점유’ 활옥동굴 행정대집행 임시 중단

다음 소식입니다.

국유림 지하를 무단으로 점유한 충주 활옥동굴의 시설 철거 등 행정대집행이 잠정 중단됐습니다.

청주지방법원은 활옥동굴 운영 업체가 신청한 행정대집행 집행 정지에 대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산림청의 행정대집행을 임시 중단하도록 직권 결정했습니다.

행정대집행이 실제 이뤄질지는 오는 27일, 업체 측의 심문 결과를 토대로 결정됩니다.

현재 법률로는 활옥동굴의 사례처럼 폐광산을 관광 산업에 활용·규제할 근거가 없는데요.

산림청과 충주시는 법률 제정을 통한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충주의료원·원주세브란스, 원격 중환자실 진료 협력

충주의료원과 강원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신속한 전문 치료를 위해 원격 중환자실 진료 협력 시스템을 구축합니다.

충주의료원과 거점병원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중증 환자 등에 대한 현장 진료와 환자 상태 정보를 실시한 공유해 자문·협진하게 됩니다.

두 병원은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 2026년 10월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입니다.

교통사고 유발 뒤 금품 빼앗은 30대 송치

음성경찰서는 교통사고를 일으킨 뒤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39살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A 씨는 지난 8월, 새벽 시간에 충북혁신도시의 한 도로에서 고의로 자동차 접촉 사고를 내고 상대 운전자를 협박해 8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당시 A 씨가 3시간가량 범행 대상을 찾다 술을 마시고 차를 모는 운전자를 노린 것으로 판단했는데요.

전에도 여러 차례 보험 사기로 처벌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단양군, 첨단 사과 생산 설비 지원

단양군은 기후 변화와 고령화에 대응해 첨단 사과 생산 기반을 구축한다고 밝혔습니다.

단양군은 노지 사과 재배 농가 7곳에 2억 8천만 원을 지원해 토양 수분 센서와 과원 통합 제어기 등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자동 생육 관리 설비를 갖추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 작업 부담은 줄이고 수확 효율은 높이도록, 나무를 여러 축으로 나눠 키우는 다축형 과원 조성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충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박소현

진희정 기자 (5w1h@kbs.co.kr)

천춘환 기자 (southp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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