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한 기자에게 "조용해 돼지야"… 트럼프 막말 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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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론인을 향한 막말이 도를 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성범죄자 엡스타인 음란 편지 관련 질문을 하는 블롬버그 기자를 향해 "조용히 해 돼지(piggy)야"라고 했으며, 지난 18일엔 ABC뉴스 기자가 사우디아라비아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에게 미국 언론인 살해 사건에 대해 질문하자 "반항적이고, 끔찍한 질문이다. 당신은 끔찍한 기자"라고 비난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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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미디어 동향] 불편한 질문하는 기자에 "돼지야" "끔찍한 기자"
막말 이어 방송사 면허취소 검토 지시… "기자 침묵시킬 수 있는 발언"
[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론인을 향한 막말이 도를 넘고 있다. 그는 자신에게 비판적 질문을 하는 언론인에게 “돼지”(piggy)라고 했으며, 2018년 벌어진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암살 사건에 대해 질문하는 기자를 두고 “끔찍한 기자”라고 하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막말뿐 아니라 불편한 질문을 하는 방송사의 면허를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성범죄자 엡스타인 음란 편지 관련 질문을 하는 블롬버그 기자를 향해 “조용히 해 돼지(piggy)야”라고 했으며, 지난 18일엔 ABC뉴스 기자가 사우디아라비아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에게 미국 언론인 살해 사건에 대해 질문하자 “반항적이고, 끔찍한 질문이다. 당신은 끔찍한 기자”라고 비난해 논란이 됐다.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는 터키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암살당했다. 그는 워싱턴포스트에서 칼럼을 쓰는 언론인으로,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탄압이 '막말'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비판적인 언론사의 면허를 취소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불이익 조치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BC에 대해 “엉터리 회사다. (방송 면허를) 철회해야 한다”며 친트럼프 인사인 브렌던 카 FCC 위원장이 ABC 방송 면허 철회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가 ABC를 표적으로 삼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ABC뉴스가 자신에 비판적 보도를 했다며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ABC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에 1600만 달러(한화 약 234억9120만 원)의 합의금을 지불했다. 브렌던 카 위원장은 지난 9월 ABC방송의 인기 프로그램 '지미 키멜쇼'의 진행자 지미 키멜이 사망한 우익 활동가 찰리 커그 사망 사고에 대해 논평하자 “왜곡된 발언이 반복될 경우 방송사에 벌금을 부과하거나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전미언론인협회(National Press Club)은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ABC뉴스 기자에게) 한 발언에 우려를 표한다”며 “언론인 살해 사건을 축소하거나 변명하는 듯한 발언은 현실 세계에 심각한 결과를 불러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기자들을 침묵시킬 수 있으며, 언론인이 폭력이나 보복에 대한 두려움 없이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핵심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고 했다.
블룸버그 대변인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조용히 해. 돼지야' 발언에 대해 “우리 취재진은 두려움 없이 공익을 위해 질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공정하고 정확한 보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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