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어엿한 챔프 산실…우성종건 ‘골프 외인구단’의 기적

김성효 선임기자 2025. 11. 2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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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견 건설사 ㈜우성종합건설(회장 정한식)이 창단한 골프단이 '위대한 도전, 위대한 챔피언'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썼다.

최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에서 소속 선수들이 잇따라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기업이나 금융기관이 주도하는 국내 스포츠계에서 '외인구단' 같은 기적을 일궈냈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선수들 외에도 우성종합건설 발전에 기여한 모든 이들을 '위대한 챔피언'으로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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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스포츠재단 후원 행사의 밤…정한식 회장, 엄재웅 프로 등 헌사

- “43세 김재호 세월 이긴 챔피언”
- 역대 최연소 국대 손재이도 키워
- 하얏트플레이스 협력사도 치하

부산 중견 건설사 ㈜우성종합건설(회장 정한식)이 창단한 골프단이 ‘위대한 도전, 위대한 챔피언’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썼다. 최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에서 소속 선수들이 잇따라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기업이나 금융기관이 주도하는 국내 스포츠계에서 ‘외인구단’ 같은 기적을 일궈냈다는 평가다. 우성스포츠재단 주최 축하연(후원 행사의 밤)이 지난 19일 밤 연제구 연산교차로 인근 하얏트플레이스 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9일 부산 연제구 하얏트플레이스 호텔에서 열린 ‘우성스포츠재단 후원행사의 밤’ 행사에서 ㈜우성종합건설 정한식 회장과 골프단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유석·김재호 프로, 정 회장, 엄재웅 프로, 초등학교 6학년 윤태웅 학생, 이규민·김한민 프로. 김성효 선임기자


우성종합건설 골프단의 맏형이자 정신적 지주인 김재호 프로는 지난 2일 막을 내린 KPGA ‘렉서스 마스터스’에서 만 43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 프로 데뷔 25년, 210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숱한 무명의 세월과 시련을 이겨낸 그의 우승은 모든 골프인은 물론,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는 롯데자이언츠 퓨처스 김용희 감독의 아들이다. 정 회장은 김 프로를 “세월을 이겨낸 위대한 챔피언”으로 표현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창단 원년(2018년)부터 함께한 프랜차이즈 스타, 엄재웅 프로의 서사 또한 감동적이다. 2021년 선수 생명과도 같은 왼손 인대 파열의 중상을 겪었다.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고된 재활 끝에 필드에 복귀했다. 그는 2022년 아시안 투어 합격이라는 기적을 만들었다. 2023년 부산 아시아드에서 축포를 쏜 데 이어 올해 5월 메이저 대회인 ‘SK텔레콤 오픈’에서 또 한 번 우승하며 ‘불굴의 전사’임을 입증했다. 엄 프로는 현재 아시아 투어와 일본 무대까지 진출해 우성종합건설 로고를 지구촌 곳곳에 알리고 있다.

노장 투혼뿐만 아니라 젊은 유망주 성장도 주목받는다. 정 회장의 ‘첫사랑 같은 선수’로 불리는 이유석 프로는 고교 2학년 때부터 인연을 맺었다. 이제 KPGA의 어엿한 일원으로 성장했다. 특히, 김재호 프로와의 ‘렉서스 마스터스’ 연장전에서 짜릿한 승부를 펼치며 큰형에게 첫 우승의 영광을 안겨준 일화는 평생 그를 따라다닐 것이다.

극심한 드라이브 입스(불안)를 훈련량으로 극복해낸 ‘투혼의 선수’ 이규민 프로는 팀 내에서 가장 손꼽히는 장타자이자 페이드 샷을 잘 구사하는 선수로 기대를 모은다. 김한민 프로는 지난 6월 군 제대 후 ‘지옥의 레이스’라 불리는 1부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를 당당히 통과했다. 내년 시즌 활약할 막내 김 프로의 합류는 골프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해 네 차례 우승하며 역사상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된 중학교 3학년 손재이 선수는 우성스포츠재단이 키우는 꿈나무다.

정 회장은 선수들 외에도 우성종합건설 발전에 기여한 모든 이들을 ‘위대한 챔피언’으로 치켜세웠다. 그는 2020년 하얏트플레이스 호텔 착공 이후 5년간 회사를 믿고 고통을 감내한 협력업체 관계자들에게 “어떤 단어보다 가슴과 심장으로 감사하고 존경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 호텔은 혹독한 시련을 딛고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건설업 한파 속에서도 불평 없이 현장을 지킨 직원들에게 “당신들의 피·땀·눈물이 응고돼 이 건물이 완성됐다. 평생 잊지 못할 가슴 속의 위대한 챔피언”이라며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어 “우리 선수들은 고질적인 부상, 전성기를 넘긴 나이, 극심한 슬럼프 등을 겪어온 ‘외인구단’일지 모르나 부산의 작은 건설사와 함께 꿈을 이뤄낸 위대한 도전자들”이라고 강조한 대목에서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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