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동포는 한국·베트남 미래 여는 주춧돌… 국회도 뒷받침”

허경주 2025. 11. 2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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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우원식 국회의장이 20일 현지 기업인과 동포들을 만나 "모국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동포는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가장 든든한 다리이자 양국 미래를 열어가는 주춧돌"이라며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역할을 해야 동포와 기업인이 활동하기 좋아진다는 생각으로, 정부와 국회가 할 일을 제대로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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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출 기업, 베트남 정책 변화 어려움 호소
호소우 의장 "베트남 당국에 고민 전달"
우원식 국회의장이 2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하노이=허경주 특파원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우원식 국회의장이 20일 현지 기업인과 동포들을 만나 “모국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동포는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가장 든든한 다리이자 양국 미래를 열어가는 주춧돌”이라며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역할을 해야 동포와 기업인이 활동하기 좋아진다는 생각으로, 정부와 국회가 할 일을 제대로 챙기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교민 대표들은 급성장하는 교민 사회에 비해 열악한 교육 인프라와 재정적 제약을 호소했다.

민경석 하노이 한국국제학교 이사장은 “전 세계 34개 한국학교 중 최대 규모인 2,200여 명이 재학하고 있지만 학부모 수업료 중심으로 운영되고 예산의 86%가 교직원 인건비로 사용된다”며 “교육환경 개선에 투입할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가 재외 한국학교에 교직원 파견을 확대하고 급여를 직접 지원하는 등 법적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장우연 한베가족협회장은 한베 가정 자녀에 대한 학습 지원 필요성과,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재정·제도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우원식(앞줄 왼쪽 여섯 번째) 국회의장 내외가 2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최영삼(앞줄 왼쪽 다섯 번째) 주베트남 한국대사 및 동포·기업인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하노이=허경주 특파원

기업인들도 베트남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른 경영 환경 악화를 호소했다. 베트남에는 1만여 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이들은 베트남 전체 수출의 약 30%를 담당한다. 한국은 수년째 베트남 누적 외국인직접투자(FDI)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가장 큰 우려는 베트남 정부가 첨단기술 분야 외국 기업에 제공하던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줄이는 법 개정을 검토하는 것이다. 그간 베트남에 진출한 FDI기업은 ‘첨단기술 기업’이나 ‘첨단기술 응용제품 생산 기업’ 인증을 받으면 법인세·개인 소득세 감면 등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개정안은 혜택 대상 요건을 더 엄격하게 하고 혜택 규모도 줄이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첨단기술 기업 인증도 이전에는 한 번 받으면 일정 기간 자격이 유지됐지만 앞으로는 매년 당국에 재신고해 인증받는 방향으로 바뀔 전망이다.

삼성전자 베트남 생산공장이 위치한 베트남 박닌성 옌퐁 산업단지에서 오토바이를 탄 노동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박닌=허경주 특파원

나기홍 삼성베트남 전략협력실장은 “베트남이 법령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기존 혜택과 충돌하거나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입법 과정 투명성을 높이고, 베트남 정부와 진출 기업 간 소통이 확대될 수 있도록 (우 의장이) 역할을 해달라”고 건의했다.

고태연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코참) 회장은 “베트남 정부의 정책 개정과 투자 혜택 축소, 중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에 따른 인력난 등 기업 환경이 녹록하지 않다”며 “진출 기업도 한국 기업인만큼, 본국의 지원 정책이 연계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우 의장은 기업인들이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제기된 어려움을 베트남 당국 관계자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또 “베트남이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원전, 고속도로 같은 대형 인프라 건설 분야에서 (기업인들에게)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진석·양부남·문금주·이기헌·정을호 의원,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우 의장은 오는 22일까지 베트남에서 또럼 공산당 총비서(서기장)와 르엉끄엉 국가주석, 쩐타인먼 국회 의장 등 베트남 지도부를 잇달아 만날 예정이다.

하노이=글·사진 허경주 특파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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