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 큰일났다"···그렇게 좋아하는 '장어' 내년부터 못 먹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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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국제 거래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세계 최대 장어 소비국인 일본뿐 아니라 한국 등 동아시아 장어 산업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 규제가 현실화되면 전 세계 장어 산업 구조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EU는 지난 6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유럽 뱀장어에 더해 일본 뱀장어 등 모든 장어류를 국제 규제 대상에 포함시키자는 제안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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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국제 거래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세계 최대 장어 소비국인 일본뿐 아니라 한국 등 동아시아 장어 산업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음 주 열리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당사국 회의에서 장어 일부 종을 규제 목록에 올릴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아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북미에 서식하는 아메리카장어를 CITES 부속서 II에 추가할지가 핵심 논의 안건으로 올라 있다. 부속서 II로 지정되면 원산국이 “해당 거래가 생존을 위협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려야만 수출이 가능해지고 국제 거래에는 까다로운 허가 절차가 추가된다.
일본은 1인당 장어 소비가 세계에서 가장 많고 수입 의존도 또한 높다. 우나기 가바야키나 장어덮밥 등으로 널리 소비되는 장어 가운데 상당수는 중국에서 가공된 아메리카장어다. 아메리카장어 치어는 주로 도미니카공화국·아이티 등에서 잡힌 뒤 중국으로 수출돼 양식·가공을 거쳐 일본으로 재수출된다. 1인분 가격이 일본산보다 저렴해 일본 외식업계와 유통시장에서는 사실상 ‘필수 수입 품목’으로 자리 잡아 왔다.
문제는 규제가 시행되면 이 재수출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 내 가공업체는 원산지를 증명하는 서류와 원산국의 수출 허가서를 반드시 갖춰야 하고, 서류 미비 시 일본 세관에서 반송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 수산업계에서는 “서류 준비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통관 지연과 공급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발 공급이 줄어들 경우 일본 소비자들이 다시 일본산 장어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커지고, 이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국제 규제가 현실화되면 전 세계 장어 산업 구조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EU는 지난 6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유럽 뱀장어에 더해 일본 뱀장어 등 모든 장어류를 국제 규제 대상에 포함시키자는 제안을 공식화했다. 남획과 서식지 파괴, 국제 거래 확대가 개체 수 감소의 주요 이유라는 판단에서다.
한국 또한 안전지대가 아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민물장어는 치어 단계인 실뱀장어를 잡아 키우는 양식 형태인데, 이 실뱀장어는 전량 자연산이며 국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약 80%를 해외에서 수입해왔다. 만약 CITES가 실뱀장어까지 규제 대상에 포함한다면 수입길이 사실상 막히면서 국내 양식 기반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애 기자 lia@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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