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불장에 올라탄 증권사, 터줏대감 은행 잡았다…업계 1위 순익 얼마길래
증권사 자산관리 역량 확대
증시활황에 ‘머니무브’ 가속
은행은 여전히 예대마진 장사
“IMA 계기로 대형 증권사가
금융시장 판도 뒤흔들 것”
![증시 활성화와 머니무브로 자금이 은행에서 증권사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사진은 주요 증권사들이 밀집한 서울 여의도 증권가 야경. [사진 =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0/mk/20251120183602688gbtk.jpg)

증권사로 자금이 몰리는 것은 올해 들어 인공지능(AI) 등 특정 테마를 중심으로 투자 열기가 고조된 데다 배당 확대 등 주주권익 향상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맞물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동현 서울대 교수는 “상법 개정 등 정책이 증시를 계속 부양시킬 것이라는 믿음이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이끌고 있다”며 “상당 기간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거래 활성화로 인해 키움증권은 올해 3분기 주식 수수료 수익이 18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했다.
증권사들의 자산관리 역량도 실적 개선과 머니무브의 원인으로 꼽힌다. 다양한 상품 라인업과 수익률이 중요한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개인형 퇴직연금(IRP) 시장에서 증권사들이 은행 대비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와 더불어 지난 19일 금융위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하면서 IMA 출시가 가능해진 것도 주목할 만하다.
종투사는 IMA를 통해 고객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기업대출, 회사채, 부동산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낸 뒤 고객에게 배분할 수 있다. 원금을 보장하면서 최대 8%의 수익률 제공이 가능해 예금이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보수적인 투자자들이 은행에서 증권사로 발길을 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종투사 출범을 기점으로 증권사들의 인수·합병(M&A) 등 중개 및 자금 조달 역할도 확대될 전망이다.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장은 “IMA는 금융시장의 무게중심을 은행업에서 증권업으로 바꿀 수 있는 상품”이라며 “초대형 증권사의 원금 보장은 투자자들에게 예금보험공사의 1억원 원금 보장만큼이나 신뢰를 줄 것이어서 수익률이 예금 금리보다 조금만 높아도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63빌딩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 [사진 =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0/mk/20251120183606496alrq.jpg)
증권업계에서 은행계 증권사들의 상대적인 약세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은 10년 전만 해도 규모나 이익 면에서 증권업계 5위 안에 들었지만, 지금은 이익 면에서 키움증권과 메리츠증권에 밀리는 모양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은행계 증권사는 모그룹의 보수적인 문화 때문에 전업계 증권사에 비해 리스크에 더 민감하고 보수적인 운영을 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이 금융업 주도권을 유지하려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는 동시에 은행 스스로 자산 관리 역량을 높여 수수료 기반의 금융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은행이 웰스매니지먼트(WM) 서비스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기존 금융 상품 판매 수수료 위주의 구조에서 포트폴리오 관리와 운용보수 중심 사업 모델로의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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