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인권·평화를 스크린으로"…제8회 국제평화영화제 여정 시작
광주극장·롯데시네마 충장관서 상영
국내외 초청·장·단편 영화 등 30여 편
심재명·이은 수상…박중훈·유강춘 특별상
상처·화해·연대 등 보편적 화두 풀어내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25주년을 기념하는 '제8회 2025 국제평화영화제'가 오는 26일 서울 국회박물관에서 막을 올린다.
김대중재단과 대한민국헌정회가 공동 주최하고 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평화, 우리가 꿈꾸는 전쟁과 불평등이 없는 세상'을 주제로 시상식과 개막식을 포함해 29일까지 광주서 이어진다. 올해 행사는 김대중 노벨 평화영화상 수상작과 국내외 12개국에서 초청된 장·단편,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AI 영상 등 30여 편의 평화영화를 선보인다.
특히 상영은 광주극장과 광주 롯데시네마 충장로관에서 집중 진행돼 지역 관객들에게 국제 평화 담론을 접할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폐막작으로는 김동호 전 집행위원장이 88세에 첫 장편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은 '미스터 김, 영화관에 가다'가 상영되며, 세계 각국 영화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영화계의 과거·현재·미래를 기록한 작품이다.

이 밖에도 가자지구 전쟁 참상을 담은 다큐 '포화 속의 아이들', 힌츠페터 상 수상작인 '프린스 앤 프린세스' 단편 애니메이션 6편, 가족 관객을 위한 '길 위의 뭉치', 명필름 제작작 중 선정된 '한국영화 오마주' 섹션 등이 이어진다.
또한 AI 크리에이티브 어워즈에 입상한 AI 제작 영상 등 30여 편도 함께 공개돼 영화와 기술 융합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의 수상자로는 한국 영화산업의 중심에서 인권·연대·평화의 가치를 일관되게 실천해온 명필름의 심재명·이은 대표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장 백학순 김대중학술원 원장은 "명필름은 한국 영화가 사회적 책임을 예술적 언어로 풀어내는 방식의 모범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유강춘 교수는 영화제작자·교육자로서 중국 영화계와 국제 영화 교류의 가교 역할을 수행해온 인물로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 수상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40여 년간 국경·이념·세대를 넘어 인류의 상처와 화해를 기록해온 제작자로 높게 평가된다.
국제평화영화제 관계자는 "올해는 서울에서 시작해 광주에서 완성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며 "분쟁과 폭력, 상처와 화해, 역사와 연대라는 보편적 화두를 영화로 풀어내 광주 시민들이 국제 평화 담론의 현장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영화제 상영은 모두 무료로 가자지역 전쟁 피해 어린이를 위한 시민 모금도 진행한다. 이날 모인 기금은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윤태민 기자 ytm@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