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계엄 1년 앞두고 전국 투어 도는 장동혁... 지지율 위기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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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부산을 시작으로 첫 전국 투어에 나선다.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이후 장소를 바꿔가며 현장 규탄대회를 열고 있는데 불법 계엄 1주년을 전후로 해서 그 범위를 전국으로 확장하겠단 것이다.
실제 대장동 항소 포기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좀처럼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도 장 대표로선 부담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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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항소 포기 여론전… 지지층 결집 시도
장 대표 "직접 나서서 국민 설득하겠다"
'尹 절연' 없이 근본 쇄신될까 회의적 목소리
일부 재선 의원들, 12·3 맞춰 사과·반성 요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부산을 시작으로 첫 전국 투어에 나선다. 대장동 항소 포기 등을 땔감 삼아 대여 투쟁 동력을 한껏 키워보겠단 구상이다. 20%대 박스권에 갇혀 있는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나름의 승부수기도 하다. 그러나 당내에선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는 메시지가 달라지지 않고서 장소만 바꿔 다닌다고 의미가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적지 않다. 당장 12·3 불법 계엄 1주년을 앞둔 상황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완벽한 절연과 쇄신의 자세를 보여주는 게 더 근본 처방이란 지적이다. 실제 20일 이뤄진 장 대표와 재선, 3선 의원과의 회동에서도 당의 반성과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SE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 당협 사무국장 직무연수 및 성과공유회에서 "이재명 정권의 무도함을 알리고 여당과 제대로 싸우기 위해 제가 직접 나서서 이번 주말부턴 지역 거점별로 국민들을 설득하고 당원들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이후 장소를 바꿔가며 현장 규탄대회를 열고 있는데 불법 계엄 1주년을 전후로 해서 그 범위를 전국으로 확장하겠단 것이다. 앞서 장 대표는 대검찰청과 용산 대통령실, 과천 법무부 청사를 잇달아 찾아 항소 포기 외압 의혹을 두고 정부 압박에 나섰고, 19일엔 남욱 변호사가 소유한 청담동 건물 앞으로 달려가 대장동 개발 범죄 수익 7,800억 원의 국고 환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의원들의 현장 참여는 저조해 대여 투쟁력을 과시하기엔 머쓱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실제 대장동 항소 포기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좀처럼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도 장 대표로선 부담일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대선 국면을 지난 이후 줄곧 2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4일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항소 포기 영향에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한 주 만에 4%포인트 하락했지만 국민의힘 역시 2%포인트 하락해 24%를 기록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2%포인트 상승해 42%를 기록해 여야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여권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반사이익을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전국 투어 카드는 지지율 정체에 따른 장 대표의 흔들리는 리더십을 다지기 위한 행보로도 보인다. 최근 당 안팎에선 별다른 쇄신 노력 없이 오로지 대여투쟁에만 몰두하는 장 대표의 전략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장 대표는 일단 당내 의원들과 식사 정치를 시작하며 대여 투쟁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하며 정면돌파에 나섰다. 전날엔 4선 이상 중진의원, 이날은 3선, 재선 의원들과 잇따라 회동했는데, 회동에선 외연 확장의 필요성과 국민 공감을 강조하는 쓴소리가 연달아 터져 나왔다고 한다. 3선 의원 회동 한 참석자는 "우리끼리 똘똘 뭉쳐서 (투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연 확장을 해야 하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일부 재선 의원들은 이날 회동에서 장 대표가 12월 3일에 맞춰 사과와 반성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날은 불법 계엄 1주년이자 장 대표의 취임 100일이기도 하다. 권영진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과거) 여당의 일원으로써 국민께 잘못한 부분들을 성찰하고 반성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고민을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주로 경청하며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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