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커지자 ETF 거래가격 '대혼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공지능(AI)발 글로벌 랠리로 전 세계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괴리율이 급증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가 늘고 있다.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고정돼 있는 ETF 순자산가치와 실제 장외·선물 가격 간 괴리가 커지면 유동성공급자(LP)가 즉각적으로 헤지하기 어려워 국내 개장 초반에 ETF 시장 가격이 과도하게 흔들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초과 공시 이달에만 248건
전일 종가기준 시세 멈춘
해외 투자 ETF서 빈번해
장초반 가격변동성 확대
개인투자자 투자 신중을

인공지능(AI)발 글로벌 랠리로 전 세계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괴리율이 급증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가 늘고 있다.
주요 ETF가 편입한 대형주들이 하루에도 10% 가까이 급등락하는 게 일상적인 일이 됐다. 특히 유사한 ETF가 편입한 종목들은 대부분 비슷해 상품이 많아질수록 특정 종목에 대한 집중 매수·매도가 나타날 수밖에 없고, 이게 다시 주가 급등락을 부채질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괴리율이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되는 상품에 투자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괴리율 초과 공시 건수는 248건을 기록했다. 이미 지난 8월(167건)과 9월(138건)의 월간 발생 건수를 넘어섰다. 현 추세대로라면 최근 반년 새 가장 많은 월간 건수를 기록한 10월(331건)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5일과 11일 이틀 동안에만 100건에 가까운 괴리율 초과 공시가 쏟아졌다. 괴리율은 ETF가 추종하는 지수의 순자산가치와 실제 ETF 가치의 차이를 보여주는 수치다. 국내와 해외 ETF의 경우 각각 1%, 2%를 넘어서면 공시한다. 괴리율이 낮을수록 통상 ETF에 담긴 주식의 가치가 잘 반영된 것으로 평가되며, 괴리율이 마이너스라면 ETF가 기초자산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특히 큰 괴리율은 국내 ETF보다 해외 투자 ETF에서 더 빈번하게 나타난다. 양국 간 시차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국 시장에서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거래하는 사이에 미국 주식은 전일 종가 기준으로 거래가 멈춰 있어 괴리율 계산의 기준이 되는 순자산가치에는 전일 시장 상황까지만 반영된다.
최근 괴리율 공시가 급증하는 것은 AI 열풍으로 미국 기술주의 장외·선물 가격이 밤사이 크게 요동치면서 미국장이 닫혀 있는 시간대에도 기초자산 가격이 불안정하게 움직이고 있어서다.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고정돼 있는 ETF 순자산가치와 실제 장외·선물 가격 간 괴리가 커지면 유동성공급자(LP)가 즉각적으로 헤지하기 어려워 국내 개장 초반에 ETF 시장 가격이 과도하게 흔들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달 들어 발생한 괴리율 초과 공시 중 해외 투자 ETF 비중은 69.3%(172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ETF가 111건이다. 이 중 반도체 등 AI 관련 테마 ETF가 61건에 달해 전체 미국 투자 ETF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해외 ETF는 미국장 마감 이후 장외·선물 가격이 움직이는 구조이기 때문에 일시적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예컨대 미국 기술주가 장 마감 후 급등했다면 프리미엄으로 거래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만큼, 단순 수치보다 왜 괴리가 생겼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괴리율
추종하는 지수의 순자산가치와 실제 상장지수펀드(ETF) 가치의 차이를 뜻한다. 국내 ETF는 1%, 해외 ETF는 2% 이상 차이가 발생하면 공시 대상이다.
[김지희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정말 무서운 한마디 “수고하셨습니다”…임원 퇴임 통보 시작한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임박 -
- “명문대 나왔다고 일 잘하나”…직원들 다 아는데 윗분은 스펙타령 - 매일경제
- 갑자기 15억·11억 ‘뚝뚝’ 떨어진 아파트값…강남 집주인들, 계획된 증여? - 매일경제
- [속보] 쿠팡서 고객 4500명 정보 노출…정부에 신고 - 매일경제
- “억대 연봉 월급 28개월치 드려요”…은행 역대급 실적인데 40세도 짐 싼다 - 매일경제
- 그날 하루 수원영통 178건·용인수지 159건…부동산 거래 폭발 왜 - 매일경제
- “순식간에 1400조원 증발”…비트코인 ‘검은 11월’ 덮쳤다 - 매일경제
- [단독] 한투증권 올 순이익 1.6조원…증권사 최초 시중은행 순이익 추월 - 매일경제
- “55년된 삼각맨션, 초고층 복합빌딩으로”…서울시, 한강로1가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 매일경
- 한국, 피파랭킹 22위 유지...‘포트2’ 사실상 확정?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