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조지아 공장 단속은 멍청한 짓”…마가 민심은 ‘들썩’

정유경 기자 2025. 11. 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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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숙련 외국인 인력 유입을 위해 비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정책을 추진하려다 강성 지지층(마가)의 반발이 커지자 진화에 나섰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숙련 외국 인력을 받기 위한 전문직(H-1B) 비자 프로그램을 지지하는 쪽으로 입장을 틀면서, 고숙련 비자 확대나 유학생 유입 문제에 민감한 일부 마가 진영에선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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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전문인력 유입 놓고 마가 설득
“내 지지율 그래서 떨어져” 주장도
19일 미국 워싱턴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미·사우디 투자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왼쪽),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운데) 앞을 지나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숙련 외국인 인력 유입을 위해 비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정책을 추진하려다 강성 지지층(마가)의 반발이 커지자 진화에 나섰다. 조지아 공장에서 벌어진 한국인 구금 사태를 거론하며 “멍청한 짓이었다”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사우디 투자포럼에서 미국 제조업이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외국 투자자들이 전문 인력을 데려올 수 있어야 한다고 설득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러면서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이 구금된 조지아주 현대차·엘지(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에 대한 이민 단속 사태를 예로 든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매우 위험하고 복잡한 구조인 배터리를 만드는 법을 이해하고 있으며, (미국에) 공장을 짓는 데 10억달러나 썼다. 그런데 그들더러 나가라고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만둬라, 멍청한 짓 하지 말라’고 했다. 문제는 해결됐고, 이제 그들은 미국인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 단속 건을 거론하기 직전, 대만 반도체 기업인 티에스엠시(TSMC)가 애리조나에서 건설하고 있는 대규모 공장을 언급하며 “젠슨 황이 애리조나에 엄청난 돈을 들여 많은 사람들을 고용할 광대한 컴퓨터 칩 공장을 건설할 것이다. 그러려면 많은 외국인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며 “나는 그런 사람들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보수를 사랑하고 마가를 사랑하지만, 이것이 마가”라며 “그 사람들은 우리 미국인들에게 컴퓨터 칩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가르칠 것이고, 우리 사람들은 단시간 내에 잘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항상 돌아가고 싶어하는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곧 돌아갈 임시 인력임을 강조해, 지지층의 반발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입장 때문에) 내가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 “그들(마가)은 애국자들이지만, 단지 이해하지 못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 지지율이 내려갔지만, 똑똑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지지율이 엄청 올라갔다”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숙련 외국 인력을 받기 위한 전문직(H-1B) 비자 프로그램을 지지하는 쪽으로 입장을 틀면서, 고숙련 비자 확대나 유학생 유입 문제에 민감한 일부 마가 진영에선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외국인들이 자국민 일자리를 빼앗아간다고 생각해 비자 확대에 부정적이다. 지난 12일 폭스뉴스에 출연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도 인재가 충분하다”는 진행자의 말에 “그렇지 않다” “실업급여 줄에 서 있는 사람을 곧바로 미사일 공장에 투입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가 지지층의 반감을 샀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학이 망하지 않으려면 중국인 유학생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이에 공화당의 앤서니 사바티니 전 플로리다주 하원의원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미쳤다”며 “이렇게 가면 중간선거에서 크게 패배할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번 논란은 국내 산업 경쟁력 확보와 강경한 반이민 공약이라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을 둘러싸고 보수층 사이에 분열이 일고 있음을 드러낸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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