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대신 빵… 문 닫은 급식실, 학생도 교사도 ‘불편’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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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준비는 했지만 아무래도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도 불편을 많이 겪었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날부터 릴레이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학생들이 교실에서 영양을 고려한 급식 대신 대체식인 빵과 우유 등으로 해결해야 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급식실에 조리원이 없다 보니 교사들과 학생들은 급식실부터 교실까지 대체식을 옮기느라 진땀을 뺐다.
교실에서 학생들이 모여 앉아 급식 대신 달걀과 주스를 나눠 먹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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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574개교 중 232개교 참여
학생·교직원, 대체식 준비 진땀
교육 당국 “식단 탄력 조정하고
돌봄교실도 대체 프로그램 운영”

“미리 준비는 했지만 아무래도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도 불편을 많이 겪었죠.”
20일 정오께 인천 연수구 모 초등학교. 점심시간이지만 급식실 대신 학생들은 교실에 남아 있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날부터 릴레이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학생들이 교실에서 영양을 고려한 급식 대신 대체식인 빵과 우유 등으로 해결해야 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급식실에 조리원이 없다 보니 교사들과 학생들은 급식실부터 교실까지 대체식을 옮기느라 진땀을 뺐다. 대체식으로 나온 샌드위치와 달걀, 우유는 학생들의 허기진 배를 든든히 채우진 못했다.
A교사는 “대체식 양이 충분하지 않다 보니 점심 시간 이후에도 배가 고프다고 하는 아이들이 많다”며 “릴레이 파업이라고는 하지만, 언제까지 이어질지 몰라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비슷한 시각 서구 모 초등학교도 상황은 마찬가지. 교실에서 학생들이 모여 앉아 급식 대신 달걀과 주스를 나눠 먹고 있었다. 반면 학생들로 붐비던 식당에는 적막감만 흘렀다. 조리원들이 없는 조리실은 불이 꺼져 있었다.
영양교사 B씨는 “파업 소식이 나오자마자 급하게 빵 등 대체식을 주문했다”며 “교장, 교감 선생님 등 교직원들과 함께 빵 등을 준비하느라 분주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가 릴레이 총파업에 돌입한 20일 학교 현장에서는 식단을 조정하거나 빵과 우유 등 대체식 등을 제공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날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여성노동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으로 구성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 결정에 따라 인천과 서울, 강원, 세종, 충북 지역 학교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릴레이 총파업을 시작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지역 574개교 중 232개교 노동자들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중 165개교가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을 배식했다. 급식 노동자 1천200여명, 유치원 교육실무사·유치원 방과후 과정 강사 200여명 등 모두 1천4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대회의는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에 따른 임금 체계 개편과 임금 인상률 개선, 상여금 등 복리후생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연대회의는 교육 당국에 오는 27일 5차 실무 교섭을 요구했고, 교섭이 이뤄지면 12월부터 파업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이다.
교육 당국은 학교 운영 혼선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했다. 급식은 학교별로 식단을 탄력 조정하거나 대체식을 제공했다. 돌봄 교실도 대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특수학교는 학교 상황에 맞춘 자체 대책을 마련하거나 단축 수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파업이 예고된 만큼 학교에서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식 등을 미리 대비했다”며 “연대회의 측의 교섭 상황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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