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화 전략 펼치는 中 스마트폰…글로벌 시장서 삼성과 정면승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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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오랫동안 내세워온 '가성비' 전략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하면서, 글로벌 시장 경쟁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고급화에 속도를 내면서 그동안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해 온 애플과 삼성전자를 직접 위협하는 수준까지 다가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화웨이의 복귀와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고급화 전략이 이어지면서 경쟁 환경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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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AI 기술 등 탑재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오랫동안 내세워온 '가성비' 전략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하면서, 글로벌 시장 경쟁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고급화에 속도를 내면서 그동안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해 온 애플과 삼성전자를 직접 위협하는 수준까지 다가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의 '아이폰'이 독보적인 팬덤을 가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의 고급 스마트폰과 '갤럭시' 프리미엄 제품의 정면 대결이 머지 않은 미래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20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 주요 제조사들은 최근 고가 플래그십 제품군을 잇달아 확대하며 시장 전략을 전면 재편하고 있다. 한때 저렴한 가격과 기본 성능을 앞세워 중저가 시장을 겨냥했던 이들 기업은 이제 고성능 하드웨어, 인공지능(AI) 기능, 최첨단 카메라 기술,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혁신 요소를 핵심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이 가운데 화웨이는 오는 25일 '메이트 80' 시리즈와 폴더블폰 '메이트 X7'을 공개하며 프리미엄 공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신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기린 9030' 계열 칩셋과 대형 센서를 적용한 카메라, 3D 얼굴인식, 최대 20기가바이트(GB) 램(RAM) 등 고급 사양이 대거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 신작 X7도 내구성 강화 초박형 강화유리(UTG)와 망원·가변 조리개 렌즈 등을 적용한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2019년 미국 제재 이후 5세대(5G) 칩셋 공급이 막히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퇴출되다시피 하며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이 급락했다. 중국 내에서도 애플에 밀리는 수모를 당했지만 2023년부터 자체 칩 기반 플래그십을 다시 내놓으며 빠르게 프리미엄 시장에서 점유율을 회복했다. 지난해 말부터는 중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점유율 1위로 올라서는 등 강력한 반등에 성공했다.
폴더블 시장에서도 중국 제조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오포와 비보는 차세대 폴더블폰과 AI 기반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상위 모델을 잇달아 출시하며 삼성전자를 맹추격하고 있다. 오포는 전작보다 얇고 가벼운 '파인드' 시리즈 후속 모델을 준비 중이며, 비보 역시 X200 프로 등 플래그십 제품을 통해 고성능 카메라와 AI 처리 능력을 대폭 강화했다. 샤오미 또한 프리미엄 시장에 가세하며 고성능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AI 기능을 중심으로 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프리미엄(600달러 이상)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전체 시장 대비 빠르게 성장한 분야로, 제조사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영역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5%에서 지난해 25%까지 높아졌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화웨이의 복귀와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고급화 전략이 이어지면서 경쟁 환경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62%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삼성(20%), 화웨이(8%), 샤오미, 구글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제조사들이 고가 전략 전환에 성공할 경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기존 질서가 재편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시장 지형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혜선 기자 hsle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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