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동정담] 100명의 '괴짜' 국가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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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흥미로운 분석이 실렸다.
자연과학 부문 일본인 노벨상 수상자는 올해 포함 총 27명으로 이 중 무려 10명이 교토대 출신이다.
이 매체와 인터뷰한 교토대 출신 학자들은 수도와 멀리 떨어진(도쿄 남서쪽 약 370㎞) 지리적 특성을 비결 중 하나로 꼽았다.
2001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교토대 출신 노요리 료지는 이를 "'세계 제일'이 아닌 '세계 유일'을 추구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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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대는 어떻게 도쿄대보다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을까?'
얼마 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흥미로운 분석이 실렸다.
자연과학 부문 일본인 노벨상 수상자는 올해 포함 총 27명으로 이 중 무려 10명이 교토대 출신이다. 일본 최고 명문 도쿄대(6명)를 압도한다. 이 매체와 인터뷰한 교토대 출신 학자들은 수도와 멀리 떨어진(도쿄 남서쪽 약 370㎞) 지리적 특성을 비결 중 하나로 꼽았다.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도쿄 관료들의 성과 압박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연구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학풍'이라는 감성적 요인도 눈에 들어온다. 엉뚱하고 뾰족한 발상을 용인하는 괴짜스러움이 독창적 연구 성과를 만들었다는 것. 2001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교토대 출신 노요리 료지는 이를 "'세계 제일'이 아닌 '세계 유일'을 추구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최고가 아닌 '세상에 없는 것'에 도전해야 파괴적 성과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뾰족한 인재가 왜 중요한지는 밤잠 설치며 미국 주식에 골몰하는 서학개미들의 투자 리스트로 설명된다. 기존 주류 검색엔진 방식을 깨고 웹페이지에 가치를 매기는 방식을 개발한 래리 페이지(구글)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고성능 컴퓨팅 도구로 확장한 젠슨 황(엔비디아), 인터넷 스트리밍의 막을 연 리드 헤이스팅스(넷플릭스),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 구독 모델로 바꾼 마크 베니오프(세일즈포스), 우주 로켓 '재사용' 시대를 연 일론 머스크(스페이스X) 등은 세상의 판을 바꾼 괴짜 창업자들이다.
이재명 정부가 '국가과학자 제도'를 신설하고 100명의 국가과학자를 선정한다. 우린 과학과 창업이 불가분인 시대에 살고 있다. 담당 공무원들은 각 대학에서 추천서를 받을 생각을 버리고 캠퍼스와 기업을 뛰며 이런 '뾰족한 연구자'를 찾아야 한다.
근속연수와 대학 간판, 학회장 감투로 고명한 이름 100개를 추리는 순간 이 제도는 필패다. 그 유산을 100명이 아닌, 세상 모두가 누리기를.
[이재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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