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죽었고, 저것도 죽었고"…굴 대량 폐사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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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본격적인 제철을 맞아야 할 굴의 대량 폐사로 출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일본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일본 히로시마현, 효고현, 오카야마현 등 세토내해 전역 양식 굴 산지에서는 평균 80%가 폐사하고 있다.
효고현에서 양식장을 운영하는 수산업체 대표는 현지 언론에 "(굴이) 전부 입이 벌어져 있다. 이것도 죽었고, 이것도 죽었다. 대부분이 죽었다. 80% 정도 죽은 느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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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만에 최초"

일본에서 본격적인 제철을 맞아야 할 굴의 대량 폐사로 출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일본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일본 히로시마현, 효고현, 오카야마현 등 세토내해 전역 양식 굴 산지에서는 평균 80%가 폐사하고 있다. 효고현의 굴 전문점에서는 "현지산 굴이 안 들어온다"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한 음식점주는 "효고현산 굴이 10월 중순에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안 들어온다. '살이 적고, 수량이 안 맞는다'는 이유로 계속 늦어지고 있다. 손님들에게 '미안하지만 아직 안 나왔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가게는 간판 메뉴인 효고현산 굴을 거의 확보하지 못하고, 홋카이도산 등 다른 지역 굴을 들이고 있다.
효고현에서 양식장을 운영하는 수산업체 대표는 현지 언론에 "(굴이) 전부 입이 벌어져 있다. 이것도 죽었고, 이것도 죽었다. 대부분이 죽었다. 80% 정도 죽은 느낌"이라고 했다. 이 업체 대표는 굴 양식을 시작한 지 47년 만에 처음 경험하는 이례적인 사태라고 했다. 살아남은 굴에서도 이상이 나타나고 있다. 너무 작고 색도 하얗지 않고 물기가 많고 살이 차지 않았다. 출하 가능한 수준까지 성장한 굴은 전체의 1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양식 굴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히로시마현에서도 같은 현상이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히로시마현 구레시의 굴 양식장 관계자는 "비정상적으로 많이 죽었다. 10개 중 10개가 죽었다고 할 정도다. 1개라도 살아 있으면 다행일 정도"라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여름 더위의 영향으로 약 30% 정도가 폐사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 정도 규모는 창업 이후 60년 만의 처음이라고 했다.
지난 19일 스즈키 노리카즈 농림수산상은 현지를 시찰하며 "수십 년 동안 이런 심각한 상황은 처음"이라는 업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스즈키 농수상은 "국·현·시가 긴밀히 협력해 전체적으로 경영을 지탱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원인 연구와 조사를 약속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온도 상승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히로시마 해수온도는 예년보다 약 2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강수량이 적어 물 유입이 줄었고 바닷물이 충분히 식지 않았으며 비가 적어 염분 농도도 높아진 상태가 유지됐다.
굴은 6~8월 고수온기에 산란한다. 수온이 내려가면 산란을 멈추고 살을 키운다. 그러나 올해는 비가 적어 수온이 잘 내려가지 않아, 굴이 산란을 계속하며 지쳤다. 또 비가 적어 염분이 희석되지 않아 염분 농도가 높은 상태가 지속, 폐사와 생육 지연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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