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탈 가속’ 4조 순매도…금리 공포에 국채 시장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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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꺾이고 정부의 대규모 확장 재정이 예고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국채선물 시장에서 매도세로 돌아섰다.
통상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는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면 채권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국채선물 매수에 나서지만, 금리 동결이나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면 채권 가격 하락을 우려해 매도에 나선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도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기준금리 동결 전망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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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4조 매도, 시장 급격히 냉각
한은 총재 발언에 금리 인상 우려 증폭
국고채 전 구간 금리 연중 최고치 기록
100조 국채 발행 소식에 장기금리 들썩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외국인은 11월 1일부터 19일까지 약 4조원 규모의 국채선물을 순매도했다. 이는 10월의 순매수 전환 기조를 단숨에 뒤집는 움직임이다. 앞서 외국인들은 9월에 8조원을 순매도한 바 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3월, 5~7월, 9월, 그리고 이번 11월까지 총 다섯 달 동안 순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통상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는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면 채권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국채선물 매수에 나서지만, 금리 동결이나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면 채권 가격 하락을 우려해 매도에 나선다.
이에 따라 채권가격은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기준 한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3.283%로 전일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한국 3년물 국채금리도 2.877%로 전일 대비 0.008%포인트 상승했다.
한국 국채 3년물·10년물 금리 수준은 연고점 대비 살짝 낮아졌으나, 지난 9월 중순 대비는 0.4~0.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이달새 한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약 0.2%포인트 내외, 3년물 국채금리도 0.1%포인트 내외 상승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도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기준금리 동결 전망 때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2일 외신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의 규모와 시기, 방향 전환 여부까지 새로운 데이터에 달려있다”고 말하자 서울 채권시장에서 1년물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만기의 국고채 금리가 연중 최고점을 찍은 바 있다. 당시 이 총재의 발언은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끝났고 동결을 넘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더해 이재명 정부가 내년 100조원 이상 규모의 적자국채 발행을 예고하면서, 시장은 장기적으로 국채 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의 국채 금리도 전방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각국 정부의 재정 확장 기조에 따라 국채 발행량이 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금리 부담이 고스란히 시장에 전가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일본에서는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가 약 200조원 규모의 경제 대책을 추진하면서 시장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1.8%를 넘어서며 17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중국 국채와의 금리 역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닛케이는 “만기가 10년 넘는 초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금리가 급격히 오르고 있다”며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채 시장에서의 외국인 이탈과 금리 상승은 곧 가계 대출금리 및 기업 자금조달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금융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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