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재편론 갑론을박…“극우와 갈라서야” “개혁신당 합당해야”

한기호 2025. 11. 2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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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를 6달 가량 남겨두고 국민의힘 재편론이 활발하게 일고 있다.

당내 일부 강경파를 제외하고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원내 일각에서 '당명교체'가 거론되고, 안팎에선 분당이 불가피하다거나 개혁신당과 합쳐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

내년초 윤 전 대통령 내란죄 1심 선고 외에도, 계엄 당시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 체포동의안 상정(이달 27일)이 임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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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조갑제 “尹어게인 당권파 극우·음모론세력”
“李보다 한동훈과 싸워…제정신派와 나뉘어야”
호남보수 박은식 “‘승리 시작’ 이준석과 통합을”
개혁신당은 냉랭 “가짜보수·암세포 尹과 못 뭉쳐”
초조한 국힘, 원내 일각 “당명교체·재창당 결단을”
왼쪽부터 보수 원로논객으로 꼽히는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전 월간조선 편집장), 호남 보수활동가 출신 박은식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대통령실 제공 사진·박은식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내년 지방선거를 6달 가량 남겨두고 국민의힘 재편론이 활발하게 일고 있다. 당내 일부 강경파를 제외하고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장동혁 당대표 체제 석달 동안 대선참패 직후 수준의 지지율을 맴돌고 있어 위기감은 증폭되고 있다. 원내 일각에서 ‘당명교체’가 거론되고, 안팎에선 분당이 불가피하다거나 개혁신당과 합쳐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

보수 원로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20일 SNS를 통해 분당론을 제기했다. 조 대표는 “국민의힘 당권파는 ‘윤 어게인’ 세력이다. 불법계엄과 부정선거음모론을 편든다. 자동적으로 반(反)공화국·반보수다.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본질적으로’ 비판할 자격이 없다”며 “한동훈 전 당대표는 인생을 걸고 정권과 싸우는데 당권파는 질투·시기심으로 한동훈과 싸운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권파는 ‘우리가 황교안이다’, ‘윤석열과 하나로 뭉쳐 싸워야 한다’하고 극우음모론 세력과도 손잡자고 주장한다”며 “한동훈은 검사·법무장관 시절 국민재산을 지키기 위해 론스타 및 민주당과 싸워 이겼다. 국민재산 약 6조원을 지켰다”고 짚기도 했다. 나아가 “국민의힘은 ‘제정신파(派)’와 ‘제정신 아닌파’로 나눠져야 살 길이 생긴다. 한데 엉켜 있으면 공멸뿐”이라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통합론도 제기됐다. ‘호남 보수’ 박은식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SNS에 “개혁신당과의 합당이 필요하다”며 “정당이 (정권을 견제할) 힘을 가지려면, 같은 가치를 지향하는 사람들을 최대한 폭넓게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비대위원은 2017~2020년 전국선거 참패를 거론한 뒤 “보수를 다시 ‘이기는 정당’으로 바꿔낸 힘은 바로 이준석 청년지지층, 안철수 중도그룹, 심지어 문재인 정권에서 보수진영을 도륙냈던 윤석열·한동훈 검사까지 포용해낸 보수우파의 유연함이었다”며 “그 승리의 시작점엔 이준석이 있었다”고 했다. 당대표 시절 대선·지선 승리, 이 대통령 과반득표 저지 공로를 돌렸다.

그는 “저는 원래 이 대표에게 비판적 입장이었으나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니, 그의 지향가치가 분명히 보수우파와 맞닿았단 확신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대당 통합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빨리 후보를 정해 현장을 누벼야, 근거없는 공격도 인물론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호소했다.

다만 개혁신당은 냉랭하다. 이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에서 장 대표와 나경원 의원 등의 ‘아스팔트 연대론’을 두고 “윤 어게인까지 끌어안겠단 건 ‘암세포도 내 세포’란 발상”이라고 일축했다. 이동훈 당 수석대변인도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윤석열 전 대통령은 가짜보수”라며 “황교안·전광훈 세력, 이준석·한동훈 세력이 뭉치면 무조건 이길 거란 생각은 잘못됐고 뭉칠수도 없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에선 당명 교체론이 나왔다. 엄태영 의원은 지난 17일 당 소속 의원 107명이 모인 단체대화방에 “구정 전에 당명을 바꾸고 재창당 수준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년초 윤 전 대통령 내란죄 1심 선고 외에도, 계엄 당시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 체포동의안 상정(이달 27일)이 임박한 상황이다. 장 대표는 ‘계엄 1년’(다음달 3일) 계기 입장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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