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파급효과 잊었나?” 정치권마저 제주SK FC 강등 위기 질타
제주 유일의 프로구단 '제주SK FC'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에 비해 제주도정의 홀대가 계속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고태민 위원장(국민의힘, 애월읍 갑)은 20일 제444회 2차 정례회 문광위 1차 회의에서 "제주의 명예가 걸린 문제"라며 제주SK 홀대론을 언급했다.
제주SK는 36라운드까지 9승 8무 19패 승점 35점으로 K리그1 11위에 머물며 강등 위기에 빠졌다. 남은 2경기 성적에 따라 2부 강등 여부가 최종 결정되는데, 2019년 굴욕적인 2부 강등의 악몽이 다시 떠오르는 실정이다.
제주도는 유일한 프로구단 제주SK 측에 올해 3억6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으며, 내년도 예산안에는 이보다 줄어든 3억2400만원을 반영했다.
이 같은 상황에 고태민 위원장은 "제주의 명예가 걸린 문제"라며 제주SK를 홀대하지 말라고 제주도정을 질타했다.
고 위원장은 "제주SK가 지역경제에 도움된다는 사실을 잊었나. 성적이 좋지 않았던 2019년에 평균 관중이 3700명 수준이고, 올해는 매경기마다 7000명 정도의 관중이 몰렸다.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 의한 서귀포 지역 경제파급 효과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선수들 개인 문제라기보다는 제주도와 도민의 관심, 모기업의 관심 등이 집약될 때 좋은 성적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도정이 제주SK 2부 강등을 막기 위해 뭐라도 해야 할 시기"라며 "대규모 응원단을 꾸리던지, 격려차 방문하던지 정말 뭐라도 해야 한다"며 제주SK가 2부로 강등되면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고 위원장이 "배정 예산도 마찬가지다. 2026년 예산이 올해보다 적게 편성됐는데, 다른 지역 사례를 살펴보라. 구단과 선수들의 사기가 걸린 문제"라고 거듭 강조하자, 류일순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적극 공감한다. 도정 차원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구단과 더 소통하겠다"고 대답했다.
제주SK는 1982년 유공코끼리 축구단으로 창단돼 1987년 광역지역연고제가 처음 시행되면서 경기·인천을 중심으로 1990년 서울, 1996년 부천으로 연고지를 이전한 바 있고, 2006년 수도권 구단 밀집현상 해소 등을 명분으로 연고지를 제주로 이전했다.
제주유나이티드로 20년 가까이 운영되다 올해 구단명을 '제주SK FC'로 바꾸면서 새 출발을 알렸지만, 성적이 부진하다. 1부리그 12개 팀 중 꼴찌가 2부로 자동 강등되고, 11위 팀이 승격전을 치르는 등 치열한 1부 잔류 경쟁을 한다. 강등권 싸움이 계속되면서 김학범 감독이 사퇴해 현재는 김정수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