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먹은 ‘이것’, 아이 자폐 위험 30% 낮춰

장자원 2025. 11. 2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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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초기에 엽산과 종합비타민을 복용하면 출산 후 아이에게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나타날 위험을 30%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 결과 임신 4주 전부터 임신 후 8주까지 엽산이나 종합비타민을 복용하면 자녀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 위험을 3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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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 신경 발달에 핵심적인 역할…단 하루 1mg 이하로만 섭취해야
임신부가 임신 초기 엽산과 종합비타민을 복용하면 아이의 자폐 위험을 3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임신 초기에 엽산과 종합비타민을 복용하면 출산 후 아이에게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나타날 위험을 30%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사회적 소통과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보이는 신경 발달 장애의 일종이다. 주로 반복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일부 관심사에 주의가 집중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최근에는 국내 7~12세 아동의 2.64%가 이같은 장애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되는 등 그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9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산부의 타이레놀 복용이 태아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발표하는 등 임산부가 복용하는 약이나 보충제의 영향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다.

이와 관련해 호주·에티오피아 공동 연구팀은 약 302만 쌍의 모자(母子)가 포함된 연구 101개를 메타분석해 어머니의 임신 중 엽산·종합비타민 복용과 자녀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 발병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임신 4주 전부터 임신 후 8주까지 엽산이나 종합비타민을 복용하면 자녀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 위험을 3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엽산과 종합비타민을 함께 복용하거나 엽산을 단독 복용했을 때는 위험이 30%가량 줄었다. 종합비타민만 복용했을 때는 위험이 34%까지 감소했다.

연구에서는 특정 제품이나 종류가 언급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임산부에게 권고되는 종합비타민은 소량의 엽산과 비타민 B12, 비타민 D, 요오드(아이오딘), 아연 등을 함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의 신경 발달에 관여하는 다양한 영양소가 섞여 있어 신경전달물질 합성을 돕고 면역·염증 균형을 유지하는 한편, 아미노산 대사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엽산은 단독 복용했을 때도 산화 스트레스나 염증을 조절하고, 신경 발달이나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DNA 메틸화' 현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 현상이 원활하게 일어나면 태아의 다양한 유전자가 적절한 역할로 발현될 수 있어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발병할 위험을 억제하는 원리다.

다만 연구팀은 "다양한 연구별로 복용 용량이나 시점, 제품 구성이 달라 임산부에게 최적의 엽산 용량이나 최적의 시기가 무엇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근거는 부족하다"며 "이번 연구는 엽산과 종합비타민이 분명한 도움을 준다는 근거로만 활용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엽산은 과하게 복용하면 소화 불량이나 구토감을 유발할 수 있어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 성인의 하루 400μg, 임산부는 620μg를 섭취하는 것이 적절하며 하루 섭취량은 1000μg(1mg)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최근 게재됐다.

장자원 기자 (j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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