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사형 선고 하시나,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 인도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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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가 반인륜 범죄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의 송환을 위해 국제 공조에 나서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다카트리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국제범죄재판소(ICT)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하시나 전 총리의 체포 지원을 공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시나 전 총리의 실각 후 들어선 방글라데시 과도정부는 인도 정부에 신병 인도를 요청하는 공식 서한을 발송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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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하시나와 친분… 송환 않을 듯

방글라데시가 반인륜 범죄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의 송환을 위해 국제 공조에 나서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하시나 전 총리가 망명 중인 인도 정부가 정작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양국 간 외교적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다카트리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국제범죄재판소(ICT)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하시나 전 총리의 체포 지원을 공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지 타밈 ICT 검사는 “앞서 인터폴에 그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는데, 이번 법원의 유죄 판결을 근거로 적색수배 발부를 추가로 신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적색수배는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려지는 최고 단계의 국제 수배 조치다.
앞서 하시나 전 총리는 지난해 7월 독립유공자 후손의 공직 할당에 반대하는 대학생 시위를 유혈 진압하도록 지시, 다수 사상자를 냈다는 혐의를 받았다. 유엔은 당시 희생자가 1,400여 명에 달한다고 추산한다. 유혈 진압에도 시위가 잦아들지 않자 그는 지난해 8월 총리직을 내려놓고 우호 관계를 유지해 온 인도로 도피했다.
하시니 전 총리는 이후 집단 살해 방지 실패·조장 등 5개 반인륜 범죄 혐의로 방글라데시 검찰에 의해 기소됐고, 다카 법원은 지난 17일 사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하시나 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자신에 대한 판결이 “편향됐고 정치적 동기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시나 전 총리의 실각 후 들어선 방글라데시 과도정부는 인도 정부에 신병 인도를 요청하는 공식 서한을 발송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범죄를 저지른 개인에게 망명을 허용하는 것은 정의를 모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방글라데시가 지난해 12월부터 인도에 그의 송환을 요청했지만, 인도 정부는 지금껏 단 한 차례도 응답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송환에 응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하시나 전 총리는 장기 집권 기간 내내 친(親)인도 노선을 유지했고, 전략·안보 협력에서도 인도와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 독립 정치 평론가 닐란잔 무크호파디아이는 로이터통신에 “인도 입장에서는 하시나를 송환하는 것은 매우 비우호적인 결정으로 비칠 것”이라고 말했다.
법적 장벽도 거론된다. 인디아투데이는 “양국은 2013년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었지만, ‘정치적 사안’과 관련해서는 거부할 수 있다”며 “이번 사건은 정치적 민감성이 큰 만큼 조약 적용이 모호하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하시나 총리가 제3국 망명을 모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방글라데시 법원의 판결 자체에 대한 정당성에 의문을 표했다. HRW는 “모든 형사 재판 절차는 국제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며 “하시나 전 총리가 궐석 상태에서 기소됐고, 스스로 선택한 변호인의 조력을 받지 못한 채 사형을 선고받은 점은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노이= 허경주 특파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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