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를 사랑하지만, 이별을 준비해야 했다"…이태양의 두 번째 안녕, 그리고 새출발

최원영 기자 2025. 11. 2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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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별이다.

이제 한화 이글스 이태양이라 부를 수 없다.

이어 "3년 전 한화 이글스로 다시 돌아왔던 순간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한화 이글스에서 우승이 목표였고 선수 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인생이 뜻대로 되지는 않는 것 같다"며 "올해 퓨처스팀에 오랜 시간 머물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 한화 이글스를 사랑하는데 이별을 준비해야만 했던 시간들이 힘들었다. 한화 이글스와 두 번째 이별을 하니 많은 감정이 교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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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양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다시 이별이다.

이제 한화 이글스 이태양이라 부를 수 없다. 고심 끝 구단에 보호선수 명단 제외를 요청했다. 이태양은 지난 19일 열린 2025 KBO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KIA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았다. 2026시즌엔 KIA에 몸담게 됐다.

이태양은 19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진심 어린 인사를 남겼다. 그는 "한화 이글스를 떠나 2차 드래프트로 KIA 타이거즈에서 새롭게 시작하게 됐다. 먼저 지난 2년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 팬분들과 한화 이글스 구단에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3년 전 한화 이글스로 다시 돌아왔던 순간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한화 이글스에서 우승이 목표였고 선수 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인생이 뜻대로 되지는 않는 것 같다"며 "올해 퓨처스팀에 오랜 시간 머물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 한화 이글스를 사랑하는데 이별을 준비해야만 했던 시간들이 힘들었다. 한화 이글스와 두 번째 이별을 하니 많은 감정이 교차한다"고 전했다.

▲ 이태양 문동주 ⓒ곽혜미 기자

이태양은 "내겐 감성적인 부분이 있어서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떠올랐다. 프로선수로서 첫발을 디딘 팀이고 오랜 시간 함께했던 팀이었다. 잠깐의 헤어짐이 있었지만 어렵게 다시 만났는데 이렇게 또 한 번 이별을 하게 됐다"며 "많이 속상하고 아쉽지만 야구선수로서 야구장에서 플레이를 해야 가치가 올라간다고 생각해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올 한 해 퓨처스팀에서 같이 땀 흘리며 고생했던 퓨처스 후배들 고맙고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다. 한화에서 보낸 시간은 제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순간들이었다"며 "좋았던 날, 힘들었던 날 모든 순간을 함께해 주신 한화 팬분들 덕분에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제는 KIA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KIA 팬분들께는 앞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 기대에 부응하고 팀에 꼭 보탬이 되겠다"며 "한화 팬분들께는 아쉬움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KIA 팬분들께는 설렘과 기대를 안고 인사드린다. 앞으로도 한화와 KIA 양 팀 모두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태양은 "마지막으로 한화 팬분들 감사했다. KIA 팬분들 잘 부탁드린다"며 이야기를 매듭지었다.

▲ 이태양 ⓒ곽혜미 기자

이태양은 2010년 한화의 5라운드 36순위 지명을 받은 뒤 2012년 1군에 데뷔했다. 2019년까지 줄곧 한화에 몸담다 2020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2022시즌을 마치고 생애 첫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다. 여전히 건재한 기량을 선보였고, FA C등급이라 복수의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이태양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팀이 있었음에도 친정 한화의 손을 잡았다. 4년 총액 25억원(계약금 8억원, 연봉 17억원)에 사인을 마쳤다. 첫사랑이었던 팀으로 돌아왔다.

2023년 이태양은 50경기 100⅓이닝에 등판해 3승3패 2홀드 평균자책점 3.23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엔 10경기 9⅓이닝서 2패 평균자책점 11.57에 그쳤다. 올해도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한 채 14경기 11⅓이닝서 1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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