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단 내전 안정화 노력하겠다" 공언에…수단 "협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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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리카 수단에서 벌어지고 있는 내전을 종식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사우디 왕세자는 전날 회동에서 2년 반 넘게 이어지는 수단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해 미국의 개입을 적극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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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리카 수단에서 벌어지고 있는 내전을 종식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최소 15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국제 분쟁에 미국이 다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미·사우디아라비아 투자 포럼' 연설에서 "애초 내 계획에는 없었지만,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수단과 관련해 매우 강력한 조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도 "수단에서는 엄청난 잔혹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며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및 다른 중동 국가들과 함께 수단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무함마드 사우디 왕세자는 전날 회동에서 2년 반 넘게 이어지는 수단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해 미국의 개입을 적극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안에 정통한 다섯 명의 소식통은 "무함마드 왕세자는 협상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선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압박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으며, 트럼프 정부는 30분 만에 관련 검토에 들어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수단과 사우디는 홍해를 사이에 두고 국경을 맞대고 있어, 수단 분쟁 해결은 사우디 국가 안보와도 직결돼 있다.
수단에선 2023년부터 정부군과 반군인 신속지원군(RSF) 간 권력 다툼으로 인한 내전이 계속되고 있다. 분쟁은 민족적 갈등에 따른 유혈 사태와 함께 대규모 민간인 사망자와 피란민을 발생시키면서 유엔은 수단 내전을 '21세기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 중 하나로 규정했다고 영국 가디언은 전했다. 최근에는 UAE가 수단 반군인 RSF에 무기·용병 등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외국 세력의 개입 문제도 대두된 상황이다.
수단 군부에서도 미국의 개입을 환영하며 즉각 협조 의사를 전했다. 수단 정부 측인 '주권위원회'는 이날 텔레그램 성명에서 미국, 사우디를 향해 "수단의 유혈사태를 막기 위한 지속된 노력에 감사하다"며 "수단 국민이 염원하는 평화를 이륙하기 위해 두 국가와 진지하게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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