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월급 28개월치 드려요”…은행 역대급 실적인데 40세도 짐 싼다

류영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ifyouare@mk.co.kr) 2025. 11. 2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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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사상 최대 실적에도 연말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1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두고 있으나 디지털 전환과 '역피라미드' 형태인 인력 구조 속에 조직을 슬림화하려는 움직임은 계속될 것 같다"면서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매서운 감원 한파가 예고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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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 만 40세부터 희망퇴직 신청
sh수협은 입사 15~18년차·56세 접수
[연합뉴스]
은행권이 사상 최대 실적에도 연말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은행은 소위 ‘취업의 꽃’으로 불리는 만큼 구직자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1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는 전년 동기(18조 8000억원) 대비 2조 3000억원 늘었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일반은행 순이익은 14조 1000억원으로, 시중은행이 1조 5000억원, 인터넷전문은행은 500억원 등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증가했으나 지방은행은 500억원 줄었다.

이러한 사상 최대 실적에도 연말 희망퇴직은 그대로 실시하는 모습이다.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곳은 NH농협은행으로 오는 2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대상자는 전 직급 10년 이상 근무자 중 만 40~56세다. 특별퇴직금으로는 56세 직원에게 28개월치 임금을, 일반 직원에게는 20개월치 임금을 지급한다. 올해 퇴직인원은 300~4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희망퇴직 접수를 앞두고 있다. 다음달 초부터 순차적으로 노사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주목할 점은 퇴직 연령이 점점 낮아져 40세부터 적용한다는 것. 과거 50대 직원들의 전유물이었던 희망퇴직이 디지털 전환과 인력 효율화 기조 속에, 이제는 40대 초반의 젊은 직원과 책임자급까지 대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두고 있으나 디지털 전환과 ‘역피라미드’ 형태인 인력 구조 속에 조직을 슬림화하려는 움직임은 계속될 것 같다”면서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매서운 감원 한파가 예고된다”고 말했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은행권 직원 연령별 비중은 20대가 11.2%인 반면 50대 이상은 22.7%로 두 배에 달한다.

한편 특수은행과 보험사도 희망퇴직에 들어갔다. Sh수협은행은 지난 17일까지 신청을 받았다. 입사 15~18년 차가 대상이다. 이 근속연수를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만 56세 정규직 직원은 대상에 포함된다.

아울러 농협생명·손보는 이달 21일까지 명예퇴직 희망자 신청을 받는다.

대상자는 10년 이상 근무한 만 40세 이상 일반직원이다. 퇴직금은 1969년생인 만 56세를 기준으로 퇴직 당시 월 평균임금에 28개월을 곱해 산정한다. 10년 이상 근무한 만 40세 이상 직원의 경우 평균 월급의 20개월 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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