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쿠팡 알바 일당 19만원의 진실…새벽배송, 정말 필수인가”

김자아 기자 2025. 11. 2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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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쿠팡 물류센터 상하차 업무 아르바이트 후기를 공개했다./페이스북

쿠팡 물류센터에서 상하차 업무 아르바이트 경험을 인증했던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민주노총이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는 ‘새벽 배송 금지’와 관련, “우리가 누리는 ‘빠름’과 ‘편리함’의 비용을 이제는 다시 질문해야 한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당 19만원, 그 뒤에 있는 진짜 이야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지난 9월 쿠팡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마친 뒤 “쿠팡 알바를 하고 왔다. 새벽 1시부터 오전 9시까지 19만9548원. 추가 수당이 붙어 꽤 짭짤한 금액”이라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쿠팡의 구조를 이해하게 됐다”며 쿠팡 측의 프로모션 조건을 공개했다.

‘19만원 알바’ 조건에는 ▲직전 28일 이내 CLS(쿠팡 로지스틱스 서비스) 소속 캠프 근무 이력이 없는 신규 헬퍼 ▲지각·조퇴 시 추가 수당 미지급, 타 프로모션 중복 불가 ▲CLS 계약직 지원 불가 등이 포함됐다.

박 전 위원장은 “이 문구들은 명확한 사실을 보여 준다. 높은 시급은 기존 노동자가 아니라 ‘신규 인력’에만 주어지는 단 한 번의 미끼”라며 “일당 19만원은 체력과 시간을 맞바꾼 값이었다. 그 이후로 같은 조건의 프로모션 문자를 다시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래 일할수록 오히려 수당이 줄어드는 구조, 경험이 쌓일수록 보상이 줄어드는 시스템이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경력이 쌓여도 시급이 오르지 않고, 생계가 급한 사람들이 ‘선택’ 아닌 ‘강요된 선택’을 하게 되는 새벽 배송과 물류 센터 노동”이라며 “이 현실을 알고서도 새벽 배송이 필수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했다.

이어 “‘낮에 일하든 밤에 일하든 개인의 선택이지’라고 말하기 전에, 그 선택이 실제로는 구조가 만든 비자발적 선택은 아닌지 먼저 질문해야 한다”며 “현장에서 비로소 이해했다. 문제는 개인의 근성과 선택이 아니라 구조였다”고 했다.

끝으로 “이 구조를 그대로 둘 것인가”라며 “그 구조를 직시하는 일에서 정치와 변화가 출발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최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택배 사회적대화기구’ 회의에서 새벽 배송 금지를 추진했다.

이에 쿠팡의 직고용 배송 기사 노조인 쿠팡친구 노동조합(쿠팡노조)은 “민노총 탈퇴에 대한 보복”이라는 성명서를 냈으며,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는 야간 새벽 배송 기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토대로 ‘심야 배송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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