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이랜드 화재에 물류업계 보험료 인상 전망

박성준 2025. 11. 2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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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 이랜드패션 물류센터가 대형 화재로 전소되면서 물류업계의 보험료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위험률 상승으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한 데다, 보험사가 물류센터 담보를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천안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로 최대 4000억원이 넘는 손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보험사는 과거 손해율을 반영해 다음 해 보험료를 산정하는데, 이번처럼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 물류센터 업종 전체의 손해율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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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률 상승에 물류 보험료 인상 불가피
물류센터 담보 보수적 접근…공급 줄 수도
2021년 쿠팡 화재 때도 보험료 폭등 경험
천안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로 보험사들은 재보험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했지만, 물류업계는 보험료 인상 부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사진은 지난 19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풍세산업단지 내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로 인근 도로가 통제된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충남 천안 이랜드패션 물류센터가 대형 화재로 전소되면서 물류업계의 보험료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위험률 상승으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한 데다, 보험사가 물류센터 담보를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천안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로 최대 4000억원이 넘는 손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화재로 건물과 재고자산 등이 전소됐지만, 이랜드 패션물류센터는 건물 1948억원, 재고자산 1870억원 등 총 3818억원 규모의 보험에 가입해 뒀다.

물류센터는 통상 기업재산종합보험에 가입한다. 이 보험은 화재·폭발뿐 아니라 배상책임, 휴지손해(영업중단 손실) 등을 포괄적으로 담보하는 ‘패키지 보험’으로 일컬어진다. 의무 보험은 아니지만, 기업을 영위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종합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만큼 기업 운영의 근간이 되는 보험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갱신 시점에 위험률이 상향 조정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보험사는 과거 손해율을 반영해 다음 해 보험료를 산정하는데, 이번처럼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 물류센터 업종 전체의 손해율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에서 사고가 나면 다음 해 보험료가 할증되는 것과 같은 원리”라며 “물류센터라는 업종 자체의 위험률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보험료가 일제히 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보험사들이 물류센터 담보를 더욱 보수적으로 평가할 가능성도 있다. 방화설비 점검을 강화하고 인수 심사를 까다롭게 진행하는 것은 물론, 물류센터 담보를 거절할 수도 있다. 보험 가입 수요는 그대로인데, 공급하려는 보험사가 줄어들면 보험료는 더욱 올라갈 수밖에 없다.

실제로 2021년 경기 이천 쿠팡 덕평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화재 직후 보험업계에선 물류센터 관련 보험을 받지 않겠다는 기류가 형성됐다. 담보를 거부하거나 보험료를 대폭 올리는 사례가 속출했고, 이후 물류센터 보험 시장이 경색 국면에 접어든 바 있다.

이번 화재의 여파로 보험료가 오르면, 이는 물류업체의 직접적인 운영비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중소 물류업체의 경우 비용 부담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한편 이번 천안 이랜드 물류센터 보험은 간사 보험사인 한화손해보험을 비롯해 5개 보험사가 분담하고 있으며, 각 보험사는 초과손해액재보험(XOL)에 가입해 개별 부담을 100억원 미만으로 제한했다. 실제로 한화손보는 60%가 넘는 담보 비율을 가지고 있지만, 손해액은 재보험 처리 이후 80억원대에 머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정 금액을 초과한 대형 손실 발생 시 초과분을 재보험사가 부담하기 때문인데,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의 상황도 비슷하다. 코리안리는 이번 화재에서 재고자산 중 일부만 담보하고 있고, 이마저도 해외 재보험사에 재출재했다. 코리안리 측은 리스크 분산을 통해 부담 손해 규모가 100억원대에 머물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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