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원대 치킨부터 50만원짜리 케이크까지…소비자 지갑 ‘극과 극’

변덕호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ddoku120@mk.co.kr) 2025. 11. 2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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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원대 대형마트 치킨과 3만원대 배달 치킨, 5000원짜리 편의점 케이크와 50만원에 육박하는 고급 호텔 케이크.

배달 치킨이 3만 원대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치킨은 '짠물 소비'를 하는 소비자에게 특히 각광받는다.

배달 치킨이 3만원대를 넘어선 가운데, 가격 부담이 적은 대형마트 치킨이 고물가 속 '절약형 소비자'를 겨냥한 틈새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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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케이크 ‘가성비 소비’ 수요 급증
프랜차이즈·호텔 가격 양극화 확산
“가격에 따른 소비 명확히 나뉘어”
19일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가성비 치킨 ‘어메이징 완벽치킨’을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3000원대 대형마트 치킨과 3만원대 배달 치킨, 5000원짜리 편의점 케이크와 50만원에 육박하는 고급 호텔 케이크. 일상 소비재 가격이 극과 극으로 갈라지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과 물가 부담 속에서 소비자들은 ‘가성비’를 추구하거나, 소소한 사치인 ‘스몰 럭셔리’로 자신을 위로하는 선택을 하고 있다.
치킨 3만원 시대…3000원대 치킨 ‘눈길’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마트들은 가성비 치킨을 앞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마트는 국내산 8호 냉장닭(751~850g)을 사용한 ‘어메이징 완벽치킨’을 선보였으며, 행사카드 결제 시 3980원에 구매 가능하다. 배달 치킨이 3만 원대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치킨은 ‘짠물 소비’를 하는 소비자에게 특히 각광받는다.

롯데마트에서는 국내산 10호 냉장 계육(1kg 내외)을 사용한 ‘큰 치킨’(1만4490원)과 한 마리 반을 담은 ‘뉴(New) 한통가아아득 치킨’(1만2990원)을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 역시 ‘당당치킨’(6990원)과 ‘당당두마리옛날통닭(2마리, 9990원)’을 비롯해, 할인 행사 기간에는 ‘당당 3990옛날통닭’을 특가로 내놓았다.

교촌치킨 매장. [연합뉴스]
배달 치킨이 3만원대를 넘어선 가운데, 가격 부담이 적은 대형마트 치킨이 고물가 속 ‘절약형 소비자’를 겨냥한 틈새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일부 교촌치킨 매장은 배달앱에서 허니순살, 마라레드순살, 반반순살 등 순살 메뉴 가격을 약 2000원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장 소비자가는 2만3000원이지만, 다수 매장은 배달앱 판매가를 2만5000원으로 올려 소비자 불만이 나오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육계 가격이 하락해 원가 부담이 줄었음에도 가격을 인상해 수익을 늘렸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해 육계 납품가격이 2023년보다 평균 7.7% 하락했음에도 7개 프랜차이즈 매출원가율은 낮아진 상황에서 가격을 올렸다”며, “본사가 이중가격제를 공식화하면서 가격 구조와 기준, 차액 수준 등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안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5000원 vs 50만원…케이크도 양극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4000원대 미니케이크와 1만원대 크리스마스 홀케이크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GS리테일 제공]
케이크 시장에서도 가격 양극화가 뚜렷하다. 편의점에서는 5000원대 케이크가 일상 디저트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고급 호텔이나 전문 베이커리에서는 50만 원에 육박하는 프리미엄 케이크가 판매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4900원짜리 미니케이크 2종과 1만8800~2만8000원짜리 크리스마스 홀케이크 2종을 선보였다. 미니케이크는 120g 용량으로 1~2인 가구 수요를 겨냥한 상품이다. 크리스마스 홀케이크 2종은 한정수량 운영한다. 내달 2일부터 GS25 전용 앱 ‘우리동네GS’를 통해 사전 예약 구매할 수 있다.

서울신라호텔이 오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하는 ‘홀리데이 스페셜 케이크’ 5종. 트러플 케이크인 ‘더 파이니스트 럭셔리’(사진 왼쪽 위)는 가격이 50만원으로 현재 공개된 연말 케이크 중 최고가다. [호텔신라 제공]
반면, 호텔 케이크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라호텔은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홀케이크 ‘더 파이니스트 럭셔리’를 50만원에 선보였으며, 이는 지난해 최고가였던 40만 원보다 10만원 오른 가격이다. 완성까지 7일이 소요되며, 하루 최대 3개만 한정 판매한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2025 뤼미에르 블랑슈’를 38만원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메리고라운드’를 35만원에 50개 한정으로 판매한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다이아몬드 포시즌스 리프’를 30만원에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고객은 저가 제품을, 특별한 경험을 중시하는 고객은 고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면서 “기업들은 이러한 소비 패턴을 반영해 저가와 프리미엄 제품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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