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북핵 고도화 방치해선 안돼…단계적 비핵화 추진할 것”

오수현 기자(so2218@mk.co.kr) 2025. 11. 2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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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언론 알아흐람에 기고한 글에서 "남북 대화가 단절되고, 북핵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는 현 상황을 방치해선 안된다"며 "실용적, 단계적 해법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언론 기고는 지난 19일부터 2박 3일간 이집트를 공식방문한 계기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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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현지 언론 기고문서
한반도 비핵화 구상 재차 밝혀
“양국 모두 역내 평화 위해 노력”
이집트를 공식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9일(현지시간) 카이로 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카이로/김호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언론 알아흐람에 기고한 글에서 “남북 대화가 단절되고, 북핵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는 현 상황을 방치해선 안된다”며 “실용적, 단계적 해법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가능한 분야부터 남북 간 교류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북한의) 국제사회의 관계 정상화 노력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언론 기고는 지난 19일부터 2박 3일간 이집트를 공식방문한 계기에 이뤄졌다. 이 대통령이 ‘한국과 이집트 : 함께 한 30년과 함께 만들어 갈 미래’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비핵화 구상을 밝힌 것은 한국과 이집트가 각각 역내 지정학적 긴장 상황 가운데서 평화를 위해 노력한 공통점이 있다고 언급한 대목에서 나왔다.

그는 “지난 2년 간의 가자지구 사태 속에서 이집트는 중재국으로서 대화를 포기하지 않는 외교적 인내를 보여주었다”며 “대한민국도 다시는 전쟁의 참화가 꿈과 희망을 앗아가는 일이 없도록, 70여 년의 시간 동안 동북아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여정을 지속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이집트가 만들어 나갈 모든 미래의 기본적 토대는 평화”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유구한 기록문화와 큰 강을 끼고 발전을 이뤄온 점을 양국 간 공통점으로 꼽기도 했다. 그는 “이집트인들은 나일강의 범람을 파피루스에 세밀하게 기록하며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문명을 일구었다”며 “한국인들은 세계 최초 금속활자인 직지심체요절로 대표되는 기록문화를 가지고 있고, 수도를 면면히 흐르는 한강을 중심으로 국가를 발전시켜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 모두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교차하는 전략적 요충지에 터를 잡고 살아왔기에, 고뇌하고 인내하며 평화를 만들어 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험난한 일인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이집트 내 생산 공장을 가동하면서 이집트의 제조업 기반을 구축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집트 베니수예프주의 삼성 공장과 샤르키아주의 LG 공장에서 TV, 세탁기, 최신 스마트폰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설립한 한·이집트 기술대학에서 이집트 청년들은 기계, 전기, 자동차 등 핵심 산업의 기술을 스스로 익히며 성장의 기회를 늘리고, 꿈과 희망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문화교류 확대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이집트는 예로부터 아랍 문화의 중심지이며 한국인 중에도 유구한 역사의 이집트 문화를 동경하는 이들이 많았을 것”이라며 “그런 이집트에서 이제 한국의 음악과 드라마를 소재로 이야기꽃을 피운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이집트 국민이 서로에 대해 갖는 호감과 친근함은 양국 관계의 자양분이자 모든 협력의 가장 튼튼한 기초”라며 “양국이 서로의 문화를 배워가고 있는 점은 양국이 나아갈 길이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집트는 이 대통령의 이번 7박 10일간의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의 두 번째 방문 국가다. 앞서 UAE를 국빈방문한데 이어 이집트를 찾았다.

[카이로=오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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