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집트 '비전2030', 韓은 신뢰할만한 파트너"

황병서 2025. 11. 2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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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집트 대표 언론인 '알 아흐람(Al-Ahram)'에 기고를 통해 양국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협력의 지평을 미래로 확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역사·교육·문화·평화·경제 협력에 걸친 포괄적 메시지를 전하며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한국이 나일강의 기적을 이룬 이집트의 여정에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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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현지 공영신문 ‘알 아흐람’에 기고
“한강의 기적 경험한 한국, 나일강의 기적 여정 함께할 것”
경제·교육·문화 협력 성과 조명…“상생 모델로 발전”
“평화가 모든 협력의 토대…한반도·중동 안정 함께 기여”

[카이로=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집트 대표 언론인 ‘알 아흐람(Al-Ahram)’에 기고를 통해 양국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협력의 지평을 미래로 확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역사·교육·문화·평화·경제 협력에 걸친 포괄적 메시지를 전하며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한국이 나일강의 기적을 이룬 이집트의 여정에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이집트: 함께 한 30년과 함께 만들어 갈 미래’라는 제목의 기고에서 “두 나라 사이에는 8000 킬로미터의 거리가 놓여 있지만, 그간 양국이 쌓아온 마음의 거리는 물리적 거리가 무색할 정도로 멀지 않다”며 “지난 30년간 발전해 온 양국 관계는 오랜 역사 속에서 가꿔온 유대와 상호 존중의 정신에 기반하고 있기에 더욱 특별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이집트가 모두 대륙과 문명의 가교 역할을 해온 지정학적 운명을 공유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불굴의 의지로 찬란한 문명을 꽃피워낸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양국 모두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교차하는 전략적 요충지에 터를 잡고 살아왔기에, 고뇌하고 인내하며 평화를 만들어가는 일이 얼마나 험난한 일인지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30년간의 경제 협력 성과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그는 “지난 1995년 한국과 이집트의 수교는 협력을 통해 함께 혁신하고 공동 성장을 이룩할 결정적 계기였다”면서 “이집트 베니수예프주의 삼성 공장과 샤르키아주의 LG 공장에서 이집트인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TV, 세탁기, 최신 스마트폰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기업의 메트로 전동차는 카이로 시민들의 발이 돼 이집트 시민들의 일상을 함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 협력에 대해서는 “교육의 힘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한-이집트 기술대학을 통해 이집트 청년들이 기계, 전기, 자동차 등 핵심 산업 기술을 익히고 성장의 기회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시절 왕복 4시간을 걸어 초등학교에 다녔던 경험을 언급하며 “교육 협력은 지식 이전을 넘어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부여하는 일”이라고 적었다.

문화 교류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이집트는 나일강처럼 예술이 넘쳐흐르는 공간”이라며 “이제 이집트에서 한국 음악과 드라마 이야기가 꽃피고, K-뷰티·K-패션·K-푸드가 사랑받고 있다”고 했다. 양국 국민이 서로에 대해 갖는 호감과 친근함을 ‘협력의 가장 튼튼한 기초’로 규정했다.

평화 메시지도 비중 있게 담겼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이집트가 만들어갈 모든 미래의 기본적 토대는 평화”라며 “이집트가 가자지구 사태에서 중재국으로서 외교적 인내를 보여준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고, 단계적·실용적 해법으로 비핵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문화·평화 전 분야의 협력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집트가 추진하는 ‘비전2030’의 신뢰할 만한 파트너는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기고 말미에는 “150년 역사 알 아흐람지에 글을 실을 수 있어 영광”이라며 “한-이집트 관계의 새로운 한 페이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황병서 (bshw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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