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기업 투자거점될 준비 돼 있어…韓 ‘제3의 투자물결’ 만들겠다” [한·태 경제협력포럼 2025]

서재근 2025. 11. 2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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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릿 텟티라수끼 BOI 사무총장
“투자기업에 인센티브·절차편의 제공”
코르킷 단차이위칫 EECO 부사무총장
“프로젝트 맞춤 투자촉진 조치 운영”
유타삭 수파손 I-EA-T 이사회 의장
“태국, 아세안 ‘프리미엄 투자 목적지’”

“태국투자청(BOI)은 총리실 산하기관으로, 정부부처 및 기관과 연계, 대(對)태국 투자 전 과정을 아우릅니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투자 인센티브, 각종 편의를 적극 활용해 태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시길 바랍니다.”

나릿 텟티라수끼 BOI 사무총장은 17일(현지시간) 열린‘한·태 경제협력포럼 2025’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태국은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유치 거점이 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릿 텟티라수끼 사무총장은 먼저 BOI의 투자 촉진 전략 및 인센티브 제도에 관해 상세히 소개했다. 태국은 무역경쟁의 영향을 완화하고, 글로벌 투자 허브로 성장하고자 농업과 식품, 바이오 기술, 의료, 자동차·기계, 전자·전기, 금속·소재, 화학·석유화학, 공공시설, 디지털, 창조 산업, 서비스 등 핵심 10개 분야를 중심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연구개발(R&D)과 지식재산(IP) 비용 지원 등의 기술·혁신 분야와 ▷EEC(동부경제회랑), SEZ(특별경제구역), 저소득 지역 투자 유치 등의 지역 기반 지원 ▷경제 회복, 고급 인력 양성, 중소기업(SME)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등의 정책 기반 분야에서 추가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특히, 투자 유치를 위한 태국 정부의 이 같은 적극적인 지원으로 디지털 전환 작업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BOI는 클라우드,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기업에 최대 8년간 법인세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 구글과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태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나릿 텟티라수끼 사무총장은 “현재 글로벌 시장에는 지정학, 통상 규범, 보호 무역주의, 자국 우선주의, 규제 강화 등 다양한 불확실성 요인이 존재한다. 태국은 이 같은 과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항만·공항 등 사회간접자본, 전국 70개 이상의 산업단지, 고도화한 물류 시스템, 양질의 인력, 특히 자동차·전자 분야의 완결형 공급망, 내수시장과 글로벌 시장 연결성, 다수의 FTA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2~3년 태국을 향한 각국의 투자 신청이 크게 늘었다. 올해 1~9월 기준 BOI 투자 신청 건수는 2600건을 넘어 전년 대비 94% 증가했고, 이 가운데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80% 이상 증가했다”며 “이제 우리는 반도체, 전자, 배터리, 스마트 디바이스 등 첨단기술 산업, 그리고 디지털·AI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의 ‘제3의 투자 물결’을 태국에서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는 나릿 텟티라수끼 사무총장 외에도 코르킷 단차이위칫 동부경제회랑청(EECO) 부사무총장과 유타삭 수파선 태국산업단지청(I-EA-T) 이사회 의장이 연사로 참여했다. 코르킷 단차이위칫 부사무총장은 EECO가 유치하고자 하는 핵심 5대 타깃 산업으로 ▷의료 및 건강 ▷디지털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BCG(바이오·순환·녹색경제) ▷서비스를 꼽았다.

그는 “태국은 EEC를 통해 한국과의 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ECC는 미래지향적 산업 개발과 살기 좋은 스마트 도시 조성을 위한 전략적 지역으로, 우리는 다양한 분야의 한국 투자자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EEC는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개별 프로젝트 맞춤 투자 촉진 조치를 운영하고 있다”며 “특히, 이 같은 조치는 한국 투자자가 협력 모델과 비즈니스 스킴을 더욱 유연하게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헬스케어, 다양한 스마트 도시 설루션 등 한국이 특별히 강점을 가진 기술과 전문성을 활용하는 데 적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타삭 수파손 태국산업단지청(I-EA-T) 이사회 의장은 “태국은 아세안으로 가는 관문을 넘어 프리미엄 투자 목적지”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날 “제 이름은 ‘유타삭’인데, 한국 분들이 ‘부르기 어렵지 않느냐’며 제게 ‘유태석’이라는 한국 이름을 지어 주셨다, 발표가 끝나고 마주치면 ‘유태석’이라고 불러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기점으로 제 한국이름과 산업단지가 함께 기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유타삭 수파손 의장은 투자처로서 태국이 가진 장점을 ‘땅’과 ‘물’, ‘바람’, ‘불(전기)’ 등 네 가지 요소로 간추려 소개했다.

그는 “‘땅’은 충분한 부지를 제공해 공장을 세울 수 있게 하는 것이고, ‘물’은 안정적·양질의 급수와 가뭄·홍수 등 수자원 리스크 관리, ‘바람’은 오염 방지 및 환경규제 준수를, ‘불’은 전력 인프라와 디지털 인프라 확보를 의미한다”며 “I-EA-T와 산업단지 운영사들이 힘을 모아 다양한 업종과 형태의 투자가 최적의 조건에서 이뤄지도록 책임지고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콕=서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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