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좀 가본’ 이들이 찾는 숨은 ‘크리스마스 마켓’ 5곳

양호연 2025. 11. 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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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면 유럽의 겨울 도시는 어김없이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반짝인다.

파리, 베를린, 암스테르담처럼 잘 알려진 도시들은 이미 겨울 여행의 '정석 코스'로 자리 잡았다.

올겨울 유럽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현지인들이 오래도록 사랑해온, 그러나 비교적 덜 알려진 크리스마스 마켓 다섯 곳에 주목해 보자.

관광지가 아닌 '현지인의 겨울 일상'에 가까운 마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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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 알트-릭스도퍼 크리스마스 마켓(Alt-Rixdorfer Weihnachtsmarkt). visit Berlin


연말이 다가오면 유럽의 겨울 도시는 어김없이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반짝인다. 파리, 베를린, 암스테르담처럼 잘 알려진 도시들은 이미 겨울 여행의 ‘정석 코스’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상업화된 분위기와 높아진 물가, 끝없는 인파에 지쳤다면 이제는 ‘숨은 마켓’에 눈을 돌릴 때다. 올겨울 유럽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현지인들이 오래도록 사랑해온, 그러나 비교적 덜 알려진 크리스마스 마켓 다섯 곳에 주목해 보자.

파리 동역 ‘알자스 크리스마스 마켓(Alsatian Christmas Market)’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느끼고 싶지만 라 데팡스(La Défense)의 혼잡함이 부담스럽다면, 파리 동역(Paris Gare de l’Est)에서 열리는 알자스 크리스마스 마켓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알자스 지방 특유의 포근한 색감과 전통 간식, 따뜻한 요리는 파리를 벗어나지 않고도 충분히 ‘프랑스 전통의 겨울’을 경험하게 한다.

실내서 운영되는 덕분에 차가운 바람을 피하며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사람에 밀리지 않고 브레델(bredele) 비스킷과 핫초콜릿, 따뜻한 와인을 한 입씩 맛보며 천천히 걷는 시간이 더없이 따뜻하다.

암스테르담 ‘퓨어 마르크트(Pure Markt)’


관광객으로 붐비는 ‘아이스 빌리지(Ice Village)’ 대신 지역 특산품과 수제 음식을 중심으로 구성된 퓨어 마르크트는 한층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양한 비건 간식부터 수제 진까지 독특한 맛이 이어지고 한쪽에선 포크 음악이 은은하게 흐른다.

특히 반려견과 함께 마켓을 찾는 현지인도 많아 관광지보다 ‘동네 마켓’에 가까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화려한 축제보다 네덜란드인들의 일상을 경험하고 싶다면 한번쯤 들러볼 만하다.

베를린 ‘노이쾰른(Alt-Rixdorf Christmas Market, Neukölln)’


베를린의 대표 크리스마스 마켓이 늘 인파로 붐빈다면 노이켈른 지역의 ‘알트-릭스도르프 마켓’은 전혀 다른 경험을 하기 좋다. 단 3일만 열리는 작은 축제지만 독일 특유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가장 잘 담아낸 공간이기도 하다.

축제기간이 아니더라도 겨울에는 작은 주택가 골목에 랜턴이 켜지고 지역 단체가 운영하는 수공예품 가게가 문을 연다. 팝 음악 대신 부드러운 캐럴이 조용히 깔려 마치 동화 속 장면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다. 세련된 베를린 도심의 분위기와 전혀 다른 독일 전통의 겨울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더블린 ‘던 라오헤어 크리스마스 축제(Dún Laoghaire Christmas Festival)’


‘SNS 핫플’로 떠오른 독랜즈(Docklands)는 늘 활기 넘치지만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엔 혼잡한 편이다. 반면 더블린 외곽의 해안 마을 ‘던 라오헤어’에선 다른 연말 풍경이 펼쳐진다.

해변을 따라 빛나는 조명, 파도 소리 위로 은은하게 퍼지는 음식 냄새, 특히 따뜻한 아이리시 위스키 한 잔.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하다 보면 어느새 여행과 일상이 자연스레 맞닿는다. 관광지가 아닌 ‘현지인의 겨울 일상’에 가까운 마켓이다.

코펜하겐 ‘뇌레브로 예아스보르그가데 마켓(Jægersborggade Street Market, Nørrebro)’


티볼리 가든(Tivoli Gardens)은 매력적인 크리스마스 명소지만 입장료와 긴 줄은 여행의 피로를 더한다. 대신 뇌레브로의 예아스보르그가데 스트리트 마켓에선 한층 소박하고 따뜻한 겨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작은 빵집에서 갓 구운 시나몬 롤 향이 퍼지고 작은 공방에선 장인의 손길이 묻은 수공예품이 하나씩 완성된다. 잔잔한 재즈가 배경처럼 흐르고 촛불 장식은 ‘덴마크식 겨울의 정취’를 한층 깊게 한다.

양호연 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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