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단순한 마음의 병 아니에요”…카이스트가 밝힌 ‘의외의 원인’은 이것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 2025. 11. 2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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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 단순히 마음이나 뇌의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의 면역 반응 이상과 깊이 얽혀 있고, 이러한 면역 이상이 뇌 기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0일 의과학대학원 한진주 교수 연구팀이 인하대 의과대학 김양식 교수 연구팀과 함께 우울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다층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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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의과대 연구팀과 공동연구
“면역·신경축 불균형과 깊은 연관”
우울증 이미지. [연합뉴스]
우울증이 단순히 마음이나 뇌의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의 면역 반응 이상과 깊이 얽혀 있고, 이러한 면역 이상이 뇌 기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0일 의과학대학원 한진주 교수 연구팀이 인하대 의과대학 김양식 교수 연구팀과 함께 우울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다층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과다수면·과식 등 일반적인 우울증과 반대로 나타나는 ‘비전형 양상’과 환청·과도한 죄책감·자기비난 등 현실 판단 저하를 동반하는 ‘정신증상’을 보이는 여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혈액 분석과 단일세포 분석, 환자 유래 뇌 오르가노이드(미니 뇌)를 활용한 정밀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비전형 우울장애 환자는 높은 스트레스·불안·우울 수준을 보였으며, 뇌세포 간 신호 전달에 중요한 단백질(DCLK3·CALY)이 정상보다 크게 증가해 있었다. 또한 면역 반응을 강하게 만드는 ‘보체 단백질 C5’ 역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를 두고 몸속 면역 체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뇌 기능 역시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한진주 교수는 “우울증 환자의 면역세포를 분석한 결과 염증 반응이 더 쉽게, 더 강하게 일어나도록 만드는 유전자 변화가 나타났다”며 “우울증이 단순한 기분 문제가 아니라 신체 면역 체계 전체의 변화와 연결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환자 유래 뇌 오르가노이드에서는 성장 저하와 신경 발달 이상이 관찰돼, 면역 이상이 실제 뇌 기능 변화와 질병 악화를 유발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새로운 생체지표 발굴과 맞춤형 신약 개발이 활발히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온라인판에 지난달 31일자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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