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불장난, 더 큰 불길 휩싸일 것”… 중국, 추가 보복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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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문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국이 일본에 대한 경제 압박을 시작한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 측으로부터 갈등 완화 메시지가 나오지 않자 중국이 "불장난을 하는 자는 결국 스스로 더 큰 불길에 휩싸이는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며 강한 경고 메시지를 띄웠다.
영국 BBC는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바라는 것이 대만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었으며, 대만 지위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은 전략적으로 모호한 입장을 유지해 왔다"며 이는 중국과 경제 협력 여지를 남겨두기 위한 것이었으나, 다카이치 총리가 이 틀을 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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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철회 요구하며 ‘더 강력한 조치’ 언급
“대만 문제, 타협이나 후퇴 여지 없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문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국이 일본에 대한 경제 압박을 시작한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 측으로부터 갈등 완화 메시지가 나오지 않자 중국이 “불장난을 하는 자는 결국 스스로 더 큰 불길에 휩싸이는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며 강한 경고 메시지를 띄웠다.
20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일본이 잘못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렇게 밝혔다. 사설은 “대만 문제에서 중국은 어떠한 타협이나 후퇴의 여지도 없다. 일본 측이 끝내 잘못을 철회하지 않고 심지어 도발적 행동을 이어간다면, 중국은 더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할 충분한 이유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설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철회 또는 이에 상응하는 사과 없이는 물러나지 않겠다는 태도를 재확인했다. 사설은 “일본은 (다카이치 총리) 발언의 본질적 문제를 회피하고 있다”며 “대만 문제는 일본이 외교적 제스처를 부릴 무대가 아니다.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지정학적 카드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만 문제를 일본의 존망 위기 서사에 끼워넣으려는 시도는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어기는 것이며, 스스로를 감당할 수 없는 지정학적 충돌에 끌어들이는 행위”라고 했다.
사설은 “사태가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지 않도록 하는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길은 다카이치 총리가 하루빨리 발언을 철회하고, 중국 관련 문제를 계속 자극하는 행동을 중단하며, 실제 행동으로 잘못을 바로잡아 양국 관계를 통제 가능한 궤도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레드라인’을 건드리면 그 손실은 일본이 떠안게 되고, 그 희생은 결국 일반 국민과 중소기업이 짊어지게 된다. 일본 우익이 만들어낸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허구적 서사는 일본의 국가 이익보다 앞설 수 없으며, 중·일 관계의 대국적 안정을 흔들어서도 안 된다”고 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 발언에서 ‘대만 유사 시’를 ‘일본 존립 위기 사태’로 연결지었다. 중국이 대만 점령을 시도해 미국이 개입한다면 일본도 함께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공식화한 것이다. 현직 일본 총리가 이런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곧 중국에 대한 높은 수위의 공격으로 해석됐다.
외신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일본이 전통적으로 취해온 ‘모호한 태도’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영국 BBC는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바라는 것이 대만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었으며, 대만 지위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은 전략적으로 모호한 입장을 유지해 왔다”며 이는 중국과 경제 협력 여지를 남겨두기 위한 것이었으나, 다카이치 총리가 이 틀을 깼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 발언에 즉각 반발하며 철회를 요구했다. 그러나 일본 측으로부터 사과가 나오지 않자 최근 들어 자국민 일본 여행·유학 자제령, 중국 내 일본 영화 상영 중단 등 조치를 내렸다. 전날엔 일본의 끈질긴 요구 끝에 이달 어렵사리 재개된 일본산 수산물 수입도 다시 중단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산 소고기 수출 재개 협의도 최근 중국 측 요구로 중지됐다.
중·일 갈등 불안감이 고조되자 일본 증시와 국채 하락세가 가팔라지는 등 경제 영향이 가시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자국민 일본 여행 자제령으로 이미 일본행 항공권 수십만장이 취소됐으며, 여행 상품들도 대거 취소되고 있다. 중국은 일본 최다 관광 국가로, 중국인 관광객은 올해 일본에서 총 19조원을 소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각에선 중·일 긴장 고조로 일본 국내총생산(GDP)이 1년 안에 0.29%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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