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 배송 금지"…아파트 안내문에 "맞는 말" vs "이기적"

유지희 2025. 11. 20. 10: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한 아파트 단지가 택배기사들을 대상으로 붙인 엘리베이터 이용 안내문을 두고 온라인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아파트 측 조치를 옹호하는 누리꾼들은 "저건 맞는 말이다. 아무리 편의를 봐준다고 해도 출퇴근 시간에 엘리베이터를 택배기사 전용으로 쓰는 건 아니다", "여러 명 있는데 승강기 버튼 막 누르는 건 아니지 않냐", "민원이 얼마나 많았으면 안내문까지 부착했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택배기사 대상 요구사항 5가지 안내문 논쟁
"맞는 말" vs "이기적이야"… 누리꾼 의견 갈려
출처=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


국내 한 아파트 단지가 택배기사들을 대상으로 붙인 엘리베이터 이용 안내문을 두고 온라인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 아파트의 택배 기사님께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아파트 측이 부착한 안내문 사진도 함께 첨부됐다.

안내문에는 "입주민의 안전하고 쾌적한 승강기 이용을 위해 택배 기사님들께서 아래 사항을 준수하시기 바란다"고 적혀 있었다.

요청 사항에는 △출퇴근 시간대 피해 배송 △차고 2.6M 이하 지상 진입 금지 △승강기 문틈에 대차 및 물건을 끼워놓는 행위 금지 △승강기 버튼을 한꺼번에 여러 층 눌러 전용으로 사용 금지(입주민의 민원 쇄도) △기타 입주민에게 불편을 끼치는 행위 금지 등이 포함됐다.  

해당 안내문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아파트 측 조치를 옹호하는 누리꾼들은 "저건 맞는 말이다. 아무리 편의를 봐준다고 해도 출퇴근 시간에 엘리베이터를 택배기사 전용으로 쓰는 건 아니다", "여러 명 있는데 승강기 버튼 막 누르는 건 아니지 않냐", "민원이 얼마나 많았으면 안내문까지 부착했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입주민들의 요구가 과하다는 비판도 있었다. "자기들이 로켓배송 시켜놓고 출근 시간 때 배송하지 말라니 어이없다", "저렇게 해놓고 자기 택배 빨리 안 온다고 불평한다", "몇백원으로 생색낼 거면 돈을 더 내던가 저런 동네는 특별비 더 받아야 된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한편 이번 아파트의 정확한 위치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8월에도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출퇴근 시간대 피하기" 등 비슷한 내용의 안내문이 붙으면서 "갑질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