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살만 맞이한 멜라니아 드레스 어떻기에···보인다, 트럼프의 ‘속마음’

배시은 기자 2025. 11. 2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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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기 색깔에 가까운 ‘카드뮴 그린’
레바논 출신 엘리 사브 작품 ‘490만원선’
공식 활동 드문 멜라니아, 만찬 나서 환대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만찬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맞이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년여 만에 미국을 방문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게 베푼 환대가 화제가 되고 있는 중 백악관 만찬장에서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 여사가 입고 나온 드레스 색깔도 관심을 모았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멜라니아 여사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만찬에 참석하며 입은 드레스 색상이 사우디 국기 색깔에 매우 가까운 ‘카드뮴 그린’이었다고 소개했다.

멜라니아 여사가 입은 이 드레스는 1년 전 사우디 리야드에서 대규모 패션쇼를 개최했던 레바논 출신 디자이너 엘리 사브가 디자인한 것으로, 현재 3350달러(약 490만원) 가격에 팔린다고 NYT는 전했다.

사브의 지난해 리야드 패션쇼는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 중인 사우디 경제 현대화 프로젝트인 ‘비전 2030’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문화 행사의 하나였다.

멜라니아 여사의 드레스 색상과 디자이너는 빈 살만 왕세자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진심’을 보여준 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역대 미국 퍼스트레이디 중 공식 활동의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 멜라니아 여사가 사우디 외교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1조 달러 규모의 천문학적 투자를 약속하고, 두 아들의 사업에 적극 협력하고 있는 빈 살만 왕세자를 성대하게 맞이했다. 그는 사우디를 ‘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주요 동맹국’으로 지정하는 한편 사우디에 F-35 전투기를 판매하기로 하는 등 안보 측면에서 사우디에 힘을 실어줬다. 또 빈 살만 왕세자가 사우디의 실권자이긴 하나 공식 국가 정상이 아님에도 18일 오찬과 만찬을 연달아 함께하는 정성을 보였다.

또 빈 살만 왕세자에 승인 하에 실행됐다고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결론 낸 2018년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그를 적극 변호하며 기자에게 면박을 주기도 했다.

과거 빈 살만 왕세자와 악수 대신 ‘주먹인사’를 했던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조롱하며 손을 덥석 잡아주기도 했다.

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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