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직 도전' 김형석 "음저협 투명성 높여 신뢰 받는 조직으로 만들 것"[인터뷰]
음저협 차기 회장 선거 출마
더크로스 이시하와 경쟁
"징수액 8000억 시대 열 것"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회장직 출마를 결심했어요. 선후배 음악 창작자들을 위해 봉사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음저협은 1964년 설립된 국내 최대 음악저작권 신탁단체다. 추가열 현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 선거는 오는 12월 16일 치러진다. 후보로는 김형석과 그룹 더크로스의 이시하 2명이 나섰다.
김형석은 “신임 회장 선거를 앞두고 많은 선후배 음악인들로부터 추대를 받았다. 이를 계기로 협회의 현 주소를 깊이 있게 들여다봤고, 그 결과 ‘밀실 정치가 이뤄지는 불투명한 조직이 되어버렸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누구나 작곡·작사 활동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지만, 이에 대한 협회의 대응과 움직임은 미약하다고도 느꼈다”며 “수십 년 전 시스템에 머물러 있는 협회를 이대로 그냥 두면 후배들 앞에서 고개를 들 수 없을 것 같아 직접 나서기로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4년 임기제인 음저협 회장 선거는 그간 대중의 관심 밖 일이었다. 참여 자격도 전체 회원 5만 5000여명 중 약 1.7%에 해당하는 정회원 900여 명에게만 주어진다.
김형석은 “대중과 밀접한 K팝 저작권을 다루는 협회인 만큼, 현 상황과 비전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서 언론 인터뷰를 자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협회의 소통 부족 탓에 ‘자기들끼리 밥그릇 싸움 하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생긴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면서 “회장이 되면 정기적으로 언론 인터뷰와 공청회를 진행해 협회가 투명하게 운영되는 곳이자 음악인들의 권리 증진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김형석은 “협회를 창작자의 권리를 국제 기준에 맞게 보호하고 수익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변화시키겠다. 창작자의 정당한 가치가 보상받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회장으로 선출되면 곧바로 외부 감사 법인에 기업 컨설팅도 맡길 것”이라며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일에 도전해야만 회원과 대중에게 투명성과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석은 가요계에서 30년 넘게 활동하며 신승훈, 성시경, 나윤권, 임창정 등 수많은 가수들의 곡을 썼다. 음저협에 등록한 저작물은 1400곡이 넘는다. 대표곡으로는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i believe),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 솔리드의 ‘이 밤의 끝을 잡고’, 박진영의 ‘너의 뒤에서’, 성시경의 ‘내게 오는 길’, 나윤권의 ‘나였으면’ 등이 있다.
‘가요계 마당발’로 통하는 김형석은 “공약을 순조롭게 이행하려면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와의 소통이 필수적이다. 그 점에 있어선 다른 후보보다 제가 더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에 임명된 박진영을 언급하면서는 “(박)진영이가 위원장으로 임명되기 전 저와 통화를 하며 ‘한 점 부끄럼없이 하겠다’는 말을 했다. 제가 그 말을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저 또한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회장직에 도전했다”며 웃었다.
김형석은 인터뷰 말미에 “음저협 회장 선거가 내부 정치 싸움이 벌어지는 판이 아닌 ‘운동회’이자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형석은 “서로 다른 배에 타고 있는 것일뿐, 큰 틀에서는 협회원들의 생각이 대부분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회장이 된다면 모든 회원을 끌어안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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