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케데헌’ 낙수효과 크지만‥IP·K팝의 정의 고민해봐야”[EN:인터뷰②]

이하나 2025. 11. 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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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본인 제공
사진=본인 제공

[뉴스엔 이하나 기자]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 제25대 회장 선거에 출마한 프로듀서 김형석이 신진 작가들의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김형석은 지난 11월 19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장 선거 출마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형석은 출마와 함께 해외 징수 체계 혁신, 회원 복지 확대, 투명 경영 기반 구축, AI 기반 플랫폼 고도화를 핵심으로 한 4대 혁신 비전을 공약으로 걸었다. 이 중 회원 복지에 대해서는 협회 재원이 아닌 별도 복지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외부 재원을 통해 지속가능한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선배 회원들이 멘토로 참여해 신진 작가를 발굴하는 제도를 신설해 창작의 선순환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형석은 “신진 작가들에게도 복지가 너무 필요다. 협회가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회사 A&R과 연결하는 것도 일종의 복지다. 그러나 지금의 복지회계로 이런 걸 하기는 무리다. 협회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의 시스템이 그렇다”라며 재단을 통한 기업, 정부 등의 후원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김형석은 신진 작가들의 기회의 창구가 많지 않음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젊은 친구들의 복지는 결국 곡을 많이 팔아야 한다. 그래야 저작권료가 많이 나오니까. 그거에 대한 기회의 창이 많지 않은 거다”라며 “실용음악과가 전국에 엄청나게 많지 않나. 젊은 인생을 음악으로 바치는 애들이다. (기회가 없으면) 그들이 대학을 나와서 뭘 할 거냐는 거다. 스웨덴은 국가정책으로 음악을 육성시킨다. 협회는 징수, 분배가 가장 중요한 일이지만, 한편으로 그런 재단이 생기고 신진 작가와 기성 작가의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구조를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AI 기술은 작곡가로서도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도 중요한 화두다. 앞서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AI 시대 저작권 보호의 국제적 기준, 협력 모델 구체화, 생성형 AI 학습 과정에서의 복제권과 공중송신권 적용 문제 등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으며, 국내 AI 관련 입법을 추진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김형석은 “AI가 출현하면서 전 국민이 작사가, 작곡가가 됐다. 음악을 포토샵처럼 하는 거다. AI는 학습과 학습 단계 이용이 있지 않나.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서는 AI 솔루션 선행업체와 계약해서 학습 단계에서 쓰이는 20% 가까운 비율을 가져오기로 했다”라며 2차, 3차 창작물들이 저작권 수입으로 환원될 수 있다면 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이라 기대했다.

오랫동안 AI 시대에 창작자로서의 역할 등을 고민한 김형석은 작가로서 꾸준히 AI 기술에 대한 실험 과정을 거쳤다. 김형석은 “작가로서 실험을 해보고 생태계를 만들어보는 과정을 겪었다. 그걸로 돈을 많이 번 것도 아니지만 그런 경험을 이용해서 권리자들에게 훨씬 이득을 줄 수 있겠다는 로드맵이 나오고 노하우도 많이 생겼다. 이전에는 시인의 마음이었고, 지금은 출판사 사장의 마음이다. 그런 경험이 협회에도 좋은 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K-팝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된 가운데,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흥행도 큰 힘이 됐다. 현시점의 K팝에 대해 김형석은 “‘케데헌’ 때문에 낙수효과처럼 K-팝 등 K-컬처도 주목을 받았다. ‘케데헌’을 통해 버추얼 시장의 문이 열렸다. ‘케데헌’에서 나오는 모든 콘텐츠를 사람들이 좋아하는데, 본질적인 면에서 이런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국내 IP를 가지는 것은 쉽지 않다”라며 “K-팝 음악 IP의 80%가 우리 게 아니다. 국외 작곡가, OTT 등에 있다. 끊임없이 IP를 취득해야 2차, 3차가 가공되면서 수익이 발생되는데 IP를 뺏기는 거다. 협회에서도 IP를 어떻게 지켜내느냐가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형석은 ‘K-팝’이라는 단어의 정의에 대해 화두를 던졌다. 그는 “K-팝을 근본적으로 보면 음악 시장이지만 플랫폼을 통한 커뮤니티 시장이다. 아티스트와 팬의 관계가 수직 관계에서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됐다. 팬들과 아티스트들은 서로에게 헌신한다. K-팝의 확장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성, 팬들과의 소통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K-팝에 ‘K’가 어떤 의미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한국 가수가 K-팝인 건지, 한국 음악이 K-팝인 건지 헷갈리기 시작하는 거다”라며 “BTS(방탄소년단)만 봐도 ‘다이너마이트’, ‘버터’가 빌보드 상위권에 가면서 팝 시장으로 확장됐다. 요즘 기획사들은 ‘빌보드 몇 위까지 가야 돼’가 화두다. 옛날에는 상상도 못 했다. 집단과 집단, 지역과 지역의 의미가 아니라 개인과 개인의 소통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음악과 플랫폼 콘텐츠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K’의 정의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답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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