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 박찬호 영입+'16억' 조수행 잔류, 이영하 협상 상황은? "꾸준히 해왔고, 더 속도 낼 것"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에이전트가 기다리라고 하더라"
두산 베어스 김태룡 단장은 19일 서울 서울 롯데월드타워 SKY31 컨벤션에서 열린 2차 드래프트가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집토끼' 이영하의 협상 상황과 김재환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2년 이후 올해 다시 한번 9위로 떨어진 두산은 이번 겨울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두산의 12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원형 감독은 취임식 당시 '선물'에 대한 질문에 외부 FA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내부 FA 자원 잔류에 대해서는 구단이 최선을 다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올해 두산에서 FA 자격을 얻어 시장의 평가를 받게 된 선수는 마운드에서는 이영하와 최원준, 야수 쪽에서는 조수행까지 총 세 명이다. 그런데 지난 17일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지난 2023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통해 2+2년 최대 24억 5000만원의 계약을 맺었던 홍건희가 '옵트아웃'을 통해 팀을 떠나게 됐다.
제대로 된 영입과 잔류도 이끌어내지 못한 상황에서 전력이 '마이너스'가됐다. KBO리그에서는 FA 계약을 맺은 선수가 자격을 재취득하기 위해서는 4년을 뛰어야 하는데, 2년만 뛴 홍건희를 옵트아웃 하기 위해서는 보류 선수 명단에서 그를 제외시켜야 한다. 이렇게 될 경우 홍건희는 다시 두산 유니폼을 입지 못한다. 무조건적이 전력 마이너스였다.
그래도 두산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두산은 스토브리가 시작된 지난 9일 자정부터 '빅2'로 불리던 선수 중 한 명인 박찬호에게 4년 총액 80억원의 계약을 제시하는 등 적극성과 진심을 보인 끝에 지난 18일 주전 유격수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번 FA 시장에서 2호 계약도 두산이 만들어냈다. 바로 '도루왕' 출신의 집토끼 조수행과 4년 총액 16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은 박찬호를 영입하고, 조수행까지 잡아냈으나, 김원형 감독의 요청대로 이영하와 최원준의 잔류는 물론 전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외부 영입에 대해서도 문을 활짝 열어둔 상황이다. 그렇다면 현재 이영하와 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이영하는 두산은 물론 지방과 수도권의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의 1차 지명을 받은 이영하는 2019시즌 17승을 수확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뒤 단 한 번도 10승 시즌을 보내지 못했으나,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통산 9시즌 동안 355경기에 등판해 60승 46패 27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 중이다. 마운드 보강을 노리는 팀에게는 전천후의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만큼 매력적인 자원인 것은 분명하다.
19일 2차 드래프트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김태룡 단장은 '현재까지 전력 보강은 만족스럽게 됐다고 봐도 되느냐?'는 물음에 "아직 더 해야죠"라며 "(이)영하도, (김)재환이도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연달아 '이영하와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나?'라는 물음이 뒤따랐다. 이에 김태룡 단장은 "그동안 꾸준히 해왔다"며 "이제 본격적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이영하가 이적이 아닌 잔류를 택하더라도, 제대로 된 협상이 진행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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