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폭 상승세로 마감한 뉴욕 증시…연준 “다수 위원 12월 금리 인하 부정적”

뉴욕/윤주헌 특파원 2025. 11. 2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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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의사록 “위원들 의견 ‘강하게’ 엇갈려”
시장,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 30%대로 낮춰
미국 뉴욕 주식 시장은 19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기다리며 소폭 올랐다./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이 12월 기준금리 방향을 두고 10월에 있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격론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으로 경제 관련 통계가 상당 부분 수집되지 않은 가운데 연준 내부의 의견 충돌로 다음 달 10일 예정된 회의에서 금리가 어느 방향을 가리키게 될지 더욱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월 금리 인하 물 건너가나

19일(현지 시각) 연준은 ’10월 회의 의사록’을 내놨다. 의사록은 금리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연준 이사 7명과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12명(이 중 5명만 투표권을 가짐) 사이에서 어떤 대화가 오고 갔는지를 요약해 놓은 자료다. 연준은 의사록에서 위원들이 12월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해 “강하게 엇갈리는 견해(strongly differing views)”를 표명했다고 명시했다. 또 ‘많은 참가자들(Many participants)’은 12월 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여러 참가자들(Several participants)’은 “인하가 적절하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0월 기자회견 때 “12월 금리 인하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는데, 이런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연준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당시 투표에 참여한 12명 중 2명을 제외한 10명은 인하를 선택했다고 당시 연준은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의사록에서는 10월 금리 인하를 놓고도 의견이 엇갈렸다는 대목이 나온다. 이는 투표에 참여한 위원 외에 다른 위원들 사이에서도 금리 방향을 두고 의견 차이가 있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노동시장의 정체와 고착화된 인플레이션 중 어느 것이 더 큰 위협인지에 대해 의견이 나뉘었다는 것이다. 미 경제 매체 CNBC는 “의사록은 연준 내 여러 진영이 있음을 반영했다”고 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끝난 뒤 12월 금리 인하에 대해 정해진 게 없다고 했다./로이터 연합뉴스

시장에서도 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미국 기준금리 예측 모델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은 다음 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33.8%로 전망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60%대에 달했지만 급감했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알려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약 24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20 미만이면 안정적, 30 이상이면 변동성이 높아진 상태라고 부른다. 변동성 지수 24는 비교적 양호하지만, 5일 전보다 30% 이상 뛰어오른 수치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AP 연합뉴스

투자자, 엔비디아 실적 기다리며 관망

한편 이날 뉴욕 주식 시장은 인공지능(AI) 기업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며 소폭 상승해 마감했다.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인 다우 평균은 0.1%, S&P500 지수는 0.4%, 나스닥 지수는 0.6% 올랐다.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는 2.9% 상승했고, 애플도 0.4%, 테슬라는 0.7%가량 올랐다. 하락세를 이어간 빅테크 기업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4%, AMD는 3% 정도 떨어졌다. 미 경제 매체 CNBC는 “증권사에서는 대체로 엔비디아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며 AI 칩 및 기타 인프라 수요에 힘입어 강력한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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