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불륜 폭로 후 '맞바람' 인정한 왕세자비…영국 들썩[뉴스속오늘]
[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이날 다이애나비는 영국 BBC 시사 프로그램 '파노라마'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자신의 승마 교관이었던 제임스 휴잇과의 관계에 대해 "그를 정말 좋아했고, 사랑했다"며 불륜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그에게 정말 실망했다"며 휴잇이 자신들의 관계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 출판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 한 것에 실망감을 표했다.
또한 다이애나는 "결혼 생활이 잘 풀리기를 간절히 바랐다"면서도 "우리 결혼에는 3명이 얽혀있었기에 좀 복잡했다"(There were three of us in this marriage, so it was a bit crowded)고 털어놨다.
다이애나는 찰스가 카밀라 파커 볼스(현 카밀라 왕비)와 불륜 관계를 시작한 1986년 휴잇을 만났다. 다이애나는 휴잇에게 승마 수업을 받으며 가까워졌고, 이들의 불륜 관계는 1991년 휴잇이 걸프전 참전을 위해 이라크로 파병되면서 5년 만에 자연스럽게 끝났다.
1994년 휴잇은 안나 파스테르나크의 책에서 "다이애나와 아주 깊은 관계였다"고 불륜 사실을 고백했는데, 약 1년 만에 다이애나가 이를 인정하면서 둘의 외도가 사실로 확인됐다.
인터뷰 당시 다이애나는 남편 찰스와 별거 중이었지만, 아직 이혼하지는 않은 상태였다. 이 방송은 당시 5800만명인 영국 인구 중 약 2300만명이 생방송으로 시청했기에 어마어마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다이애나의 인터뷰는 비밀리에 진행된 것이었기에 영국 왕실은 발칵 뒤집혔다.
영국의 역사가 겸 정치 평론가인 사이먼 헤퍼는 다이애나가 찰스와의 결혼 생활 문제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에 대해 "여론을 이용해 남편 찰스와 시가족인 왕실에 가능한 모든 피해를 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이애나의 강수는 통했다. 당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찰스 왕세자 부부의 불화에도 이혼을 불허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인터뷰 한 달 만인 그해 12월20일 여왕의 이혼 권고를 받게 됐다.

다이애나는 결혼 1년 만인 1982년 장남이자 후계자인 윌리엄(현 웨일스 공 윌리엄 왕세손)을, 1984년엔 차남 해리(현 서식스 공작 해리 왕자)를 품에 안았지만, 나이 차와 성격 차를 극복하지 못한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다이애나는 윌리엄 출산 후 산후우울증을 앓았고, 이후 자해를 시작하고 폭식증도 앓게 됐다. 이는 1986년 찰스가 카밀라 파커 볼스(현 카밀라 왕비)와의 불륜 관계를 시작하면서 더욱 심해졌다. 결국 두 사람은 1992년 12월 공식 별거에 들어갔다.
찰스와 다이애나의 '맞바람'은 별거 이후 2년 사이에 모두 드러났다. 1993년 1월 찰스와 카밀라가 부적절한 대화를 나누는 녹취가 공개되면서 그의 불륜이 온 세상에 알려지면서 1994년 6월 찰스가 불륜 사실을 인정했고, 1995년에는 다이애나가 휴잇과의 외도를 인정하면서다.
더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없게 된 다이애나는 찰스와 1996년 8월 이혼했다. 두 아들의 양육권은 공동으로 갖기로 합의했다.
자유의 몸이 된 지 1년 만인 1997년 8월 다이애나는 프랑스 파리에서 연인이었던 이집트 출신 재벌 2세 도디 알 파예드와 함께 데이트를 즐긴 뒤 그의 집으로 향하던 중 파파라치를 피하려다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2020년 영국 방송 '채널4'는 당시 BBC 기자 바사르가 '왕실과 MI5(영국 정보기관)이 당신의 사생활을 알기 위해 돈을 쓰고 있다'는 거짓말과 함께 위조된 가짜 은행 입출금 내역서를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방송 직후 다이애나의 남동생인 얼 스펜서 백작은 "바사르가 나에게 위조된 은행 입출금 내역서를 보여줬다"며 "이를 토대로 왕실 직원들이 돈을 받고 다이애나비에 대한 정보를 흘렸다는 식으로 신뢰를 얻으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누나가 인터뷰에 응한 것은 마틴 바시르 BBC 기자가 위조된 가짜 은행 내역서를 보여줬기 때문"이라며 "가짜 은행 내역서가 아니었다면 다이애나는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BBC 조사 결과, 바시르가 당시 가짜 은행 명세서를 제시하며 "영국 왕실이 다이애나 관련 정보를 캐기 위해 돈을 쓴다"고 거짓말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바시르는 "거짓말을 한 것은 후회한다"면서도 "다이애나의 인생에서 벌어진 일들이 나 때문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자신을 변호했다. 그러나 비난이 쏟아졌고 결국 그는 2021년 사임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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