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차기총선 공천권 쥘 당대표 선출 ‘정청래 룰’ 논란… “당심 비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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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9일 지도부 선출 시 '당원 1인 1표제' 등에 대한 의견 수렴 절차를 시작한 가운데, 당 대표 예비경선 투표에서도 권리당원 비중을 확대하는 당규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 대표의 공약에 따라 본투표에선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1 대 1로 바꾸는 당헌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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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경선때 당심비율 25→35%로… 본경선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
친명계 “鄭 차기당권 욕심 지나쳐”… 당내선 대항마로 김민석 등 거론

● 전대 경선·본선 모두 당심 반영 강화
당원주권정당특별위원회는 최근 각 의원실에 ‘당원 주권 실현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안)’의 회람을 돌렸다. 당원주권특위는 정 대표가 취임 직후 검찰, 사법, 언론 등 이른바 ‘3대 개혁’ 특위와 함께 설치한 기구다. 특위안은 차기 당 대표 선거부터 예비경선과 본경선 모두 권리당원 투표 결과의 반영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 대표의 공약에 따라 본투표에선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1 대 1로 바꾸는 당헌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당헌은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투표 반영 비율을 20 대 1 미만으로 하게 돼 있다. 올해 8·2 전당대회에선 대의원의 한 표가 권리당원 17.5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한 표가 같아질 경우 권리당원 표심이 압도적으로 결과를 좌우하게 되는 셈이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1인 1표제로 변경하게 되면 정 대표 입장에서는 기존 당원뿐만 아니라 자신을 보고 들어온 당원들을 기반으로 새로운 세력을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지방선거 이후 내년 8월 전당대회까지 가면 최소 몇십만 단위의 신규 당원이 들어올 수 있는데, 이들 다수가 정 대표를 지지하면 차기 당권에 대권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당내 우려에도 정 대표가 당헌·당규 개정에 나선 것은 대표 연임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차기 당 대표의 경우 2028년 총선 공천권을 쥐고 있는 만큼 ‘정청래 당’으로 가기 위한 포석 아니냐는 것. 현재 정 대표의 대항마로는 김민석 국무총리 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는 대의원 투표에선 46.91%를 얻어 박찬대 의원에게 밀렸지만 권리당원 투표에선 66.48%로 압승하며 당 대표에 오른 바 있다.
● 당 주요 정책도 전 당원 투표로 결정
개정안은 정 대표의 공약대로 전 당원 투표를 상설화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특위는 권리당원의 10% 이상이 발의한 안건과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부의한 당의 주요 당무 및 정책 등을 전 당원 투표에 부칠 수 있도록 하는 당헌 개정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가 강조해 온 당원 주권 강화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면서 당내 일각의 우려도 제기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 대표가 취임 이후 강성 지지층 의사에 따라 여야 특검법 개정안 파기 등 주요 결정들을 번복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점도 사실”이라며 “집권 여당의 의사 결정이 강경파들에게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19일부터 20일까지 ‘1인 1표제’ 등에 대한 당원 의견 수렴 투표를 실시한 다음 본격적인 당헌·당규 개정 절차를 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투표에서의 찬성 비율이 정 대표 체제 지지에 대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위 관계자는 “아직 당헌·당규 개정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늦어도 연말, 이르면 이달 말에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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