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하더니 지진난듯 배 기울어”… 항로 3km 벗어나 섬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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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하는 것처럼 '쾅' 하는 소리가 났고 지진 나고 건물이 무너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19일 전남 신안군 무인도에 좌초된 2만6546t급 국내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의 탑승객 김모 씨(41)는 구조 직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사고 당시 다급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여객선 선체 위에는 해경 헬기가 서치라이트를 비추며 구조 상황을 실시간으로 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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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있다 충격에 몸 뒤로 밀려… 밖에서 고함 들리고 아이 울어”
공포심에 선체 맨위 올라가기도
뱃머리에 구멍… 침수는 안돼, “자동항법 운항, 좌초 이유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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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밤 구조 19일 오후 8시 16분경 전남 신안군 장산면 족도에 267명이 탄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좌초돼 해양경찰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목포해양경찰서 제공 |
19일 전남 신안군 무인도에 좌초된 2만6546t급 국내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의 탑승객 김모 씨(41)는 구조 직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사고 당시 다급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김 씨는 “선실에 누워 있는데 충격에 몸이 뒤로 밀렸고, 밖에선 고함이 들렸다”며 “나가 보니 매점 물건은 다 엎어져 있었고 아이가 울고 있었다”고 했다.

오후 8시 38분경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P-37 경비정이 사고 해역에 처음 도착했다. 경비정 직원은 무선을 통해 “선체가 절반 이상 섬에 올라타 있다”고 상황을 전파했다. 이후 목포해경 경비함정 등 22척이 속속 도착했다. 여객선 선체 위에는 해경 헬기가 서치라이트를 비추며 구조 상황을 실시간으로 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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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명조끼 입고 기다리는 승객들 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입은 채 줄을 서서 해경 함정에 옮겨 탈 준비를 하고 있다. 목포해양경찰서 제공 |
한밤중 갑작스러운 사고에 탑승객 가족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탑승객의 동생인 김모 씨는 “오후 9시 반에 언니한테서 ‘배가 세게 부딪혔다’는 전화가 왔다”면서 “승객은 차에서 귀중품만 가지고 다 구조를 기다리라고 해서, 구명조끼 입고 해경 배로 옮겨 타는 걸 대기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배가 충돌했는데 안내가 한참 후에 나왔다고 한다”면서 “승객들이 우왕좌왕하고, 탑승한 중국인들도 거의 패닉 상태였다는 것 같다”고 했다.
여객선 뱃머리에선 충격으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구멍이 발견됐다. 해경은 침수 등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인원을 투입해 여객선 내 깨진 구멍 부위를 확인하고 있다. 해경과 선사에 따르면 여객선은 스스로 암초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상태다. 해경은 예인선을 동원해 배를 인양할 계획이다. 장산면사무소 직원과 어민들은 승객 30명이 탈 수 있는 큰 어선 1척을 운항해 사고 해역으로 달려갔다. 어민들은 “대형 사고가 난 줄 알고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말했다.

신안=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목포=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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