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엡스타인 표결' 지연하려 상원의원 접촉했지만 실패"

윤다정 기자 2025. 11. 20.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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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 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법무부 수사 파일 공개 의무화 법안 표결을 앞두고, 백악관이 비밀리에 상원의원들에게 표결을 지연하도록 설득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19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애비게일 잭슨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 문서 공개에 반대한 적이 없다"며 "공화당이 민주당의 함정에 빠져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반대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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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결 통과 임박하자 수정안 요청하는 지연 전략 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백악관 태스크포스와 회의하고 있다. 2025.11.17./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성년자 성 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법무부 수사 파일 공개 의무화 법안 표결을 앞두고, 백악관이 비밀리에 상원의원들에게 표결을 지연하도록 설득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19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복수의 익명 소식통에 따르면, 백악관 참모들은 상원 공화당 지도부와 접촉해 하원이 통과시킨 법안에 대한 수정안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여기에는 피해자 보호를 위한 비공개 처리 등 조항을 넣어 달라는 요구도 포함됐다.

참모들은 상원 표결을 늦추기 위한 '메시지 전략 기간'을 설정하고, 표결을 미루는 것이 발목 잡기가 아닌 책임 있는 검토처럼 보이도록 말하게끔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재선에 불안감을 느끼는 의원들에게는 "'우리는 투명성을 지지한다'고 말하되, '유권자들에게 훨씬 중요한 것은 생활비 문제'라는 쪽으로 화제를 돌려라"라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즉 엡스타인 파일 공개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모양새를 취하면서도, 민생 문제를 제시해 논란에서 벗어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취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 하원이 법안을 사실상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데 이어, 상원도 법안이 본회의에 도착하는 즉시 통과된 것으로 간주는 절차에 만장일치로 합의하면서 정식 발효까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만이 남았다.

애비게일 잭슨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 문서 공개에 반대한 적이 없다"며 "공화당이 민주당의 함정에 빠져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반대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공화당 내 많은 이들이 연방 정부가 엡스타인에 대한 정보를 숨기고 있다는 오해를 하고 있다"며 "사실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숨길 것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과 한때 친구였다가 관계가 악화해 2004년쯤 결별했으며 어떠한 부적절한 행동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엡스타인은 2019년 미성년자 성매매·인신매매 혐의로 체포됐고, 재판 개시 전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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